"돼지고기 덜 익혀 먹으면.."기생충 감염 뇌 사진 충격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2012.05.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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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핑턴포스트사진=허핑턴포스트


미국에서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의 뇌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시어도어 내쉬 박사가 기생충으로 손상된 인체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한 사진을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MRI 사진 상 뇌손상을 일으킨 기생충은 갈고리촌충(유구촌충)으로 주로 돼지의 몸속에 기생한다. 공개된 MRI 사진에는 기생충이 뇌에 알을 낳아 생긴 낭종(혹)이 곳곳에 보인다.



갈고리촌충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사람이 먹으면 소장에서 8~10주 후 성충이 된다. 성충이 기생할 경우의 증상으로는 복부 불쾌감, 설사, 구토, 체중감소 등이 있다.

이 갈고리촌충이 사람의 몸속에 알을 낳아 생기는 질환을 낭미충증(cysticercosis)이라고 하는데 그중 뇌에 알을 낳아 생기는 뇌낭미충증에 걸릴 경우 두통, 구토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간질, 실명, 실어증 등에 걸리기도 한다.



내쉬 박사는 미국에서만 기생충으로 뇌가 손상된 사람이 2000명에 이르며, 남미에서는 29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갈고리촌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갈고리촌충으로 인한 뇌유낭미충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이 최선인데 돼지고기를 먹을 때 섭씨 77도 이상으로 익혀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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