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도 반한 여수 앞바다 '맛집'

머니투데이 임자인 다이어리알 기자 편집 이언주 기자 2012.05.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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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여수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볼거리·먹거리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여수 앞바다
지난 11일 여수엑스포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개막식이 있었다. 3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리며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여수의 대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수엑스포는 뛰어난 조망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2012년 꼭 가야 하는 필수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새로운 해상 도시에 펼쳐진 엑스포를 보러 여수에 간다면 꼭 경험해야 하는 남도의 맛이 있다.

바로 여수의 대표 '돌산갓김치'다. 톡 쏘는 맛과 진한 양념으로 배추김치만 먹어오던 도시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입맛을 돋우는 밥도둑 반찬이다. 또 여수를 두고 생선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다는 삼치는 여수에선 구이만의 생선이 아니다. 숙성했다 회를 떠서 먹으면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 새로운 생선회 맛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먹는 생선회를 '선어회'라고 통칭한다. 퉁퉁하고 징그러운 붕장어는 여수의 내림손맛들에 의해 한국 생선탕의 한 장르를 맡고 있다. 한편 여수까지 내려갔다면 인근 금빛 순천만으로 유명한 순천, 섬과 다름없는 해안의 고흥까지 둘러보며 남쪽나라 '맛 기행'을 덤으로 얻어 보자.

나들이 가기 좋은 5월,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여수로 휴가를 떠나보면 어떨까.



미식가도 반한 숙성회의 참맛··· '조일식당'

미식가도 반한 여수 앞바다 '맛집'


진정한 숙성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선어전문 조일식당은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의 선어회인 삼치, 농어 등을 안주 삼아 술 마시기 좋다는 여수 토박이 주당들의 인기 주점으로 초저녁부터 붐비기 일쑤다. 식당 외관이 너무 평범해 그냥 스쳐 지나칠 것 같지만 회와 함께 먹는 곁들이 음식이 특별하다. 특히 삼치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이곳의 먹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상추 위에 깻잎장아찌를 한 장 깔고 삼치회 한 점을 주인장의 특제 양념간장에 찍어 올린 뒤 묵은지를 얹어 싸 먹는 것이 '조일식당 방식'으로 미식가들도 즐겨 찾는 선어회 맛집이다.

▷061-655-0774 / 전남 여수시 문수동 189-3 정오-밤10시 / 선어 3만원부터, 생선탕 8000원


채소 가득, 얼큰 장어탕··· 7공주식당

미식가도 반한 여수 앞바다 '맛집'
여수에 여행 온 관광객이 장어를 생각하며 가장 많이 방문하는 맛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장어탕은 부드러운 장어만큼 풍성하게 들어있는 양배추, 숙주 등 채소가 가득하다. 푸짐한 양과 얼큰하고 깊은 국물 맛에 금세 매료된다. 딸이 일곱인 사장은 구수한 입담과 정감만큼이나 맛의 균형을 잘 잡아 장어육개장처럼 끓여놓는다. 장어는 충무와 여수에서 잡아 올린 것을 사용하며 장어탕 외에 양념과 소금 두 가지 타입의 장어구이도 있다.
▷061-663-1580/ 전남 여수시 교동 595-2 / 오전9시-오후9시 / 장어탕 1만원, 장어구이 1만6000원



사계절 바다 별미··· 중앙식당

미식가도 반한 여수 앞바다 '맛집'
여수처럼 바다로 둘러싸인 곳으로, 섬은 아니지만 섬과 다름없는 곳인 고흥은 여수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고흥읍에서도 한참 남쪽으로 내려간 곳에 위치한 중앙식당에선 여름이면 제철 참장어 사시미부터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연중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는 푸짐한 한정식이 대표적이다. 음식 대부분이 해산물로 구성되어 나온다. 초봄이면 쭈꾸미 머리가 꽉 찬 일명 쭈꾸미밥을 먹고 겨울이면 싱싱한 생굴과 매생이굴국도 맛볼 수 있다.
▷061-832-7757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당오리 540-28 / 오전8시-오후10시 / 한정식(1만원-3만원), 하모탕 싯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콩국수 한사발··· 장대콩국수



미식가도 반한 여수 앞바다 '맛집'
오래 전부터 콩국수로 순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맛집이다. 국산콩을 곱게 갈아 만든 걸쭉한 콩국은 마치 부드러운 스프를 입술에 대는듯한 촉감이다. 특히 순천에서는 콩국수에 소금이 아닌 설탕을 넣어 맛의 균형을 맞추는데 이곳의 지역주민들은 콩국수를 먹을 때 설탕을 넣어 먹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설탕 넣은 콩국수도 시도해 볼만한 별식이다.
▷061-744-1057 / 전남 순천시 장천동 355 / 오전7시-오후7시 / 콩국수 6000원, 콩죽 6000원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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