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제 차는 구매한지 2년도 안됐고 장거리 여행은 거의 안한 편이라 주행거리가 1만km도 안돼 주변에서도 일반 딜러에게 팔지 말고 아는 사람에게 넘기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아무리 최상급 시세라 해도 업체마다 다 가격이 틀려 매물로 내놓기도 고민이지만, 새 중고차를 어디서 구매할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BMW 도이치모터스 BPS 양재전시장BMW코리아가 지난 2005년 수입차업계 최초로 무상보증과 할부금융서비스 등 신차 구매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인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을 실시한 이후 벤츠코리아도 지난해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본사차원이 아닌 개별 딜러차원에서 별도로 중고차사업을 벌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양재, 인천, 청주, 부산 등 4곳에 BPS전시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약 1500대의 중고차가 이곳에서 거래됐다. 올해는 더욱 확대돼 최고 2000대까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MW 중고차 서비스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사고 5년 10만km 이하의 새 차 같은 BMW와 미니(MINI) 차량만을 판매하고 있는 점이다. 이를 위해 BMW는 판매 의뢰된 고객들의 차량에 대해 총 72개 항목의 정밀점검을 거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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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한 구매자들은 12개월의 무상보증서비스와 전국공식서비스센터의 애프터서비스, 24시간 긴급출동, 72가지 정밀 차량 체크 서비스와 BMW 할부금융 프로그램 등 신차 구매고객과 같은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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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의 경우, 국산차는 3개월 5000km까지, 수입차는 1개월 2000km까지 보증해 주는 것과 비교된다. 다만 SK엔카 등 일반 중고차업체에선 BMW차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이 거래되지만, BMW에선 자사차량만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리스승계 차량의 경우 BMW코리아는 자체 파이낸스가 있어 현금고객뿐만 아니라 리스고객도 승계가 가능하지만 일반 중고차업체들은 현금고객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주양예 BMW코리아 이사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잘 팔려면 중고차가 제값을 받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사이클이 형성돼야 한다"며 "국산차와 달리 고가의 수입중고차의 경우엔 시세보다 다소 높게 가격이 책정된다 하더라도 자체 브랜드가 인증했다는 믿음이 생겨 고객들이 안심하고 거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벤츠 중고차서비스 '스타클래스'특히 국내 최초로 '7days 차량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해 중고차 구입 후 7일/500km이내 결함이 발견되면 차량을 교환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아우디는 공식딜러인 고진모터스와 최근 분당에 새롭게 오픈한 위본모터스가 중고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진모터스의 경우, 연식 3년 이하의 중고차 위주로 판매하며 매입 시 60가지 정도의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보증기간이 만료된 차량은 딜러 자체적으로 6개월 보증연장 서비스를 실시한다.
업계관계자는 "BMW, 벤츠 등이 벌이는 수입중고차 서비스는 다른 일반 업체보다 가격을 잘 받거나 싸게 살 수 있는 측면보다는 중고차 구매 시 좀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매수가 아닌 매도 시엔 이들 외에도 일반 중고차업체와 시세를 비교해 매물로 내놓는 것이 제값받기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