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고 109m 경사 주탑 사장교 완공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5.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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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높이의 경사(傾斜)주탑 사장교인 공촌1교 ⓒ사진제공=현대건설↑국내 최고 높이의 경사(傾斜)주탑 사장교인 공촌1교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 (31,900원 ▲50 +0.16%)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주탑 형태로 고난도 시공 기술력이 요구되는 경사(傾斜) 주탑 사장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경사 주탑 사장교 '공촌1교'를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탑은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斜張橋) 중 최고 높이인 109m에 달한다. 국내 최초 경사주탑 사장교는 2008년 완공된 전남 남창대교(72m)이고 현재 시공 중인 월드컵대교는 주탑 높이가 최고 100m다.



사장교는 비스듬히 뻗은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하는 교량이어서 주탑은 대부분 수직으로 건설해왔다. 경사주탑은 미관이 우수하고 역동적이지만 구조물이 완공되기 전 넘어갈 위험성이 커지는 등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거나 시공 정밀도를 확보하기 어려워 케이블 시공 때 오차가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최신 기술력을 통해 극복하고 준공, 사장교 건설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주탑 높이 109m, 연장 300m, 교폭 44m(6차로)인 공촌1교는 공촌천을 드나드는 선박에 맞춰 하천 외측에 주탑을 배치한 비대칭 사장교로 주탑의 경사를 수직에서 15도 기울기로 시공했다. 내풍 안정성과 비틀림 저항에 유리한 2면 케이블 형식(교량 좌우에 케이블 설치)을 채택했고 케이블을 부채꼴 형태(Fan Type)로 설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촌1교는 강화에서 인천을 잇는 최단 간선도로 기능과 함께 청라국제도시 내 교통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공촌1교 준공으로 초장대교량 분야의 우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해상교량 최초의 차보도(車步道) 복층 사장교인 전남 거금대교를 완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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