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2단지 '사업 본격'vs3단지 '논란 여지'"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5.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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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추가' 개포2·3단지 정비계획안 들여다보니]


- 2단지, 기존 소형가구수 44.9% 확보
- 3단지 32.8%그쳐, 추가 조건부 승인


소형 확대를 두고 서울시와 첨예한 갈등을 빚던 강남 개포주공 2·3단지가 소형비율을 30%대로 끌어올리는 수정안을 마련,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개포2단지는 기존 소형 가구수의 44.85% 수준의 계획안을 마련했다. 당초 재건축계획상의 소형비율이 기존 소형(860가구)의 70%에 육박, 50%를 제시한 시의 요구 조건을 웃돌아 부담이 없던 곳이다.



지난 7일 진행된 소위원회 심의에서 시가 따로 이견을 달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60㎡(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된 소형주택을 60㎡와 49㎡ 등으로 다양화할 것을 주문한 것이 전부다.

2단지 계획안을 살펴보면 △25㎡(460가구) △47㎡(200가구) △54㎡(200가구) △65㎡(290가구) △73㎡(250가구) 등 기존 1400가구에서 △59㎡(628가구) △84㎡(496가구) △104㎡(236가구) △120㎡(242가구) △134㎡(234가구) 등 총 1836가구로 늘어난다. 장기전세주택은 소형 106가구로 구성했다.



당초 기존가구수대비 소형신축비율이 22.24%에 불과했던 개포3단지는 32.83%로 끌어올렸다. 신축가구수대비로는 기존 22.7%에서 27.4%로 올렸다. 소위원회는 3단지 계획안에 대해 이 비율을 더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에 결국 3단지도 신축가구수 대비 소형비율을 30%이상 확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정비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개포3단지는 △36㎡(610가구) △42㎡(380가구) △49㎡(170가구) 등 1160가구에서 △49㎡(88가구) △59㎡(260가구) △84㎡(462가구) △97㎡(280가구) △110㎡(152가구) △130㎡(30가구) 등 총 1272가구로 조정했다. 장기전세는 88가구가 포함했다.

이번 결정으로 개포2단지는 조합 설립에 나서는 등 본격 재건축 사업의 닻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반면 개포3단지는 소형을 늘려 재건축 정비계획안 승인을 받아냈지만 중형을 없애고 대형을 대폭 늘렸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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