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블레이드앤소울(B&S)의 강력한 경쟁작이 등장한 때문이다. 반면 디아블로3 국내 유통을 맡은 손오공과 CJ E&M은 강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엔씨소프트 (212,500원 ▼4,000 -1.85%)는 14일 전거래일 대비 11.96% 내린 2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B&S 3차 CBT(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신작 출시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디아블로3 열기에 발목을 잡혔다. 디아블로3는 블리자드의 액션롤플레잉 게임으로 10년 만에 출시하는 디아블로 시리즈 신작이다.
증권가에서는 B&S와 디아블로3의 성격이 다른 만큼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도 "디아블로3은 오래된 명성에 기대하는 유저 층이 많으나 현재 주력 유저층인 20대는 디아 경험자가 많지 않으며 중국 등 해외에서는 디아블로 보다 오히려 B&S, 길드워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아블로3 패키지 유통을 맡고 있는 손오공은 전거래일 대비 6.49%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신고가인 72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손오공은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 등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들을 유통해 온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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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디아블로3가 손오공의 수익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달리 패키지 게임 유통만 맡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디아블로3 패키지 판매는 도매상에 단순 유통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수수료 수입이 일어나는 PC방 영업과 구조가 다르다"며 "수익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회사를 통해 디아블로3의 PC방 유통권을 갖고 있는 CJ E&M은 0.48% 오른 3만11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2% 가까이 올랐지만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줄였다. CJ E&M이 6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미디어웹이 디아블로3 PC방 영업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