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외신기자회견 "박근혜와 협력? 오픈프라이머리 해야" (종합)

뉴스1 제공 2012.05.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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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위하여(New Horizon for Korea)'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의 외교·안보관과 국정운영 비전을 밝혔다. 2012.5.10/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위하여(New Horizon for Korea)'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의 외교·안보관과 국정운영 비전을 밝혔다. 2012.5.10/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대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돕는 것은 당원으로서 당연하겠지만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을 갖고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면 도와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이 오픈프라이머리를 거부하는 것은 심각한 것이다. 박 위원장도 '선수'이기 때문에 룰에 대해서 언급을 안하는 것이 좋다"며 박 위원장을 겨냥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경기 룰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를 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 전 대표 등 여권의 대선 주자들이 도입을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본인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박 위원장과의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가 된다면 박 위원장의 협조가 절대적이라 생각한다"며 "박 위원장과 상의해서 일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이 총선에서 최대한 능력을 보여주며 잘하긴 했지만 다시 말하면 수도권과 젊은층에서 박 위원장의 한계를 보여 준 것"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야당에 밀린 새누리당의 총선 성적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많은 것이 필요하다. 대선은 인기로 만은 승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 회견에서 대북 문제 등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정책 전환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기조연설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잘못된 발상에서 비롯된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책이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전 대표는 "핵 대응능력만이 북한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어떤 이들은 '전술핵 재도입이 북한에게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구실을 더해 줄 뿐'이라고 하지만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며 대북 핵 억제를 위한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세계 강대국들은 지난 30년 동안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실패했다"며 "그렇다고 상황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우리는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정 전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도 한 이같은 대북 정책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이 논평에서 "정몽준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망발을 줴쳐댔다"며 "이자는 '북의 새로운 무력도발 가능성'이니 '시대착오적인 북의 세습체제'니 '북지도부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지 고민해야 한다'느니 뭐니하며 우리의 최고 존엄까지 걸고 악담을 불어댔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 "아버지(정주영)의 손때가 묻은 민족경제협력의 길도 가로막아나서면서 외세와 보수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앞장 서왔다"며 "정치간상배이며 시정잡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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