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울 강남지구에 '윤증고택' 본뜬 한옥 조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5.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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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논산의 윤증고택을 본떠 서울강남 보금자리지구 내 근린공원에 건립될 한옥(韓屋) 조감도 ⓒ사진제공=LH↑충남논산의 윤증고택을 본떠 서울강남 보금자리지구 내 근린공원에 건립될 한옥(韓屋) 조감도 ⓒ사진제공=LH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충남 논산 윤증고택을 본뜬 한옥이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강남 보금자리지구의 근린공원 내에 한옥을 건립해 전통가옥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LH는 최근 한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한옥주거단지의 보존·신설에 대한 지원과 관련 법령의 제·개정 추세에 부응하고, 최초 보금자리지구인 서울 강남지구의 경관 특화와 전통건축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한옥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H는 각 지역별 전통가옥 사례를 조사해 영남의 폐쇄형 평면과 남도의 개방형 평면이 혼합된 '튼口자 평면' 형식을 갖춘 충남 논산의 조선시대 전통가옥인 '윤증고택'을 원형으로 설계했다.

3704㎡ 부지에 안채, 사랑채, 문간채, 곳간채, 사모정 등 건축연면적 372㎡ 규모의 한옥 5개동을 지난 4월 착공했으며 보금자리주택 입주 시기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한옥은 마루와 방 사이의 들문을 들어 올리거나, 방과 방 사이의 안고지기문을 열어 공간의 변화를 줘 필요에 따라서 공간의 축소 및 확장이 가능하도록 평면이 계획됐다. 외부에는 여닫이창을 설치하고 내부에는 미닫이창으로 마무리해 내외부의 고풍스러운 전통가옥의 멋을 살리도록 창호가 계획됐다.

LH는 관상한옥이 아닌 한옥의 홍보, 교육, 체험을 강조한 생활 밀착형 한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한옥의 활용 방향을 지자체와 협의해 공원관리를 위한 사무소 기능 외에 전통 문화체험, 전통혼례, 마당놀이 등 주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친환경 웰빙주택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옥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공공건축물에도 한옥이 적극 검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모범적인 전통가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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