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환 앱디스코 대표.
정 대표가 처음으로 창업을 시작한 것은 고려대학교 재학 중인 2009년 9월이었다. 2008년 총학생회장직을 맡으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 기업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두고 말았다.
정 대표는 "자신이 있었고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많이 처참했다"며 "실패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1억원의 빚만 남았다"고 회상했다.
배수의 진도 쳤다. 애드라떼 출범 한달 전인 지난해 7월에는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했다. 첫 사무실은 상왕십리에 있는 2평짜리 공간에서 시작했다. 하루 임대료 1만원이 매력적이었단다.
애드라떼는 광고를 보고 해당제품 광고와 관련한 퀴즈를 풀면 각 브랜드 별로 소정의 현금을 돌려주는 보상형 광고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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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준비를 마쳤지만 이후 광고주를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무런 성과도 없는 20대 CEO에게 기업들이 쉽게 광고를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정 대표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기로 했다.
정 대표는 "무작정 임원실에 전화를 걸어 미팅을 잡고, 하나씩 계약해나갔다"며 "진정성을 알아준 기업들이 광고를 맡기면서 기아, CJ를 비롯한 20여개 이상의 대기업광고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애드라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만 2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10분이면 라떼 한잔'이라는 콘셉트가 또래 대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애드라떼 출범과 동시에 앱디스코는 수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국내 월매출도 6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8일 일본 진출한지 하루 만에 일본 앱스토어 전체 1위에 올랐다. 4개월 여 만에 일본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정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는다. 조만간 IT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애드라떼 관계자는 "복수의 벤처투자사들과 긍정적인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