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5대 관건 ② 숙박난

뉴스1 제공 2012.05.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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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석호 기자=
여수 엑스포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숙박난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열린 3차 예행연습 모습. News1여수 엑스포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숙박난이 우려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열린 3차 예행연습 모습. News1


여수 엑스포 개막일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지만 숙박 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숙박시설 부족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이다. 여수 지역의 숙박시설이 예상 관람객에 비해 크게 부족한 점이, 여수엑스포의 가장 큰 고민이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인근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숙박시설을 폭넓게 활용 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람회 지정 숙박업소는 총 614개소, 객실 수는 1만8000여실이다. 지정업소 외에도 박람회장 2시간 내에 이용할 있는 숙박시설은 13만5691실에 달한다.



박람회 지정 숙박업소 정보는 여수세계박람회 공식홈페이지(www.expo2012.kr) '관광숙박' 카테고리에서 지역별, 유형별, 요금순, 예약가능순 등 수요자 취향에 맞게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여수엑스포를 관람할 예상인원은 1000만 명으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직위는 민간 아파트, 대학 기숙사, 종교시설까지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수요를 충당하기에 버거운 실정이다.

여수를 포함해 순천, 광양, 구레, 보성, 고흥, 경남 하동, 남해, 진주까지 1시간 이내 숙박시설까지 합치더라도 주된 이용시설인 호텔과 콘도는 6300실 가량이 부족한 상태다.


게다가 서울지역 여행업체에서 엑스포기간동안 여수시내 모텔을 무더기로 예약하는 바람에 일반인들이 여수시내에서 숙소를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1박 기준으로 평소 4만~5만원하는 모텔 숙박비가 9만~1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올라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숙박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에서 나섰다.

여수지역 600여개 교회가 하루 5000여 명에게 이른바 '처치 스테이'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여수는 물론 인근 하동구례의 불교계도, 하루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템플 스테이 확대할 방침이다.

교회와 사찰은 1인당 하루 만원에서 3만 원 정도로 저렴한 비용에 제공된다. 숙박난 해소를 위해 인근 지역을 오가는 셔틀 선박도 운항된다. 통영과 남해는 물론 제주와 부산까지, 하루 3만여 명의 숙박 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엑스포 조직위는꾸준한 단속을 통해 바가지 숙박요금 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평균방문객(3만 6000실)은 1시간 권역 내 숙박시설(4만3000실)에, 주말 등 성수기 방문객(10만2000실)은 1시간 30분 권역 내 시설(10만3000실)에서 수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지정숙박업소를 연결해 방문객들에게 숙박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텐트촌·캠핑파크·한옥체험마을 등 체험형 숙박시설도 공급할 예정이다.또 여수박람회를 찾을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전용홈페이지(영어·중국어·일어·불어)와 콜센터(영어·중국어·일어)를 구축했다.

조직위는 정부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여수시 등 인근지역에서 박람회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도한 요금인상, 바가지요금, 예약거절 등의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문화부·복지부·공정위·식약청·국세청·여수시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단속반은 바가지요금, 위생점검,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관해 지도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직위 조윤구 관광숙박부장은 "박람회 지정숙박업소에 대한 안내 및 숙박예약 지원 서비스와 더불어, 추가로 외국인을 위한 숙박예약 전용사이트를 오픈했다"며 "박람회장과 인접한 1시간 30분권 내 주요 호텔의 객실을 사전 확보해 숙박 대행사(호텔엔조이)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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