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투자계좌 외에 □□계좌 필수죠"](https://thumb.mt.co.kr/06/2012/05/2012050713562341782_1.jpg/dims/optimize/)
'은퇴전문가'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사진)은 은퇴설계의 필요성을 김치냉장고에 비유했다. 냉장고가 있어도 맛있는 김치를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는 것처럼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위해선 '투자계좌'에 이어 '은퇴계좌' 마련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외환위기 이전만해도 '노후설계'라는 개념이 없었다. 집 1채에 현금만 있으면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이자가 10% 넘는 덕분이었다. 현금만 은행에 맡겨두면 이자로 먹고살 수 있었다. 은행예금이 곧 은퇴자산인 시대였다.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무섭게 올랐다. 1980년에 350원하던 자장면 가격이 이제 5000원이 넘는다. 당시 부자들의 전유물이던 자동차 '포니2' 가격은 270만원이었다. 지금 고급 세단인 그랜저 가격은 34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김 소장은 "1980년대만 해도 물가 걱정은 안해도 됐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며 "30년 만에 물가가 10~15배 올랐다. 30년 전 3억원의 가치는 7년마다 반씩 줄어 2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재테크가 혼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전과 다른 '은퇴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연금이 노후자금으로 중요하지만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은퇴자산을 위한 투자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벨트가 평상시에는 좋지만 물에 빠져서 벨트가 빠지지 않게 되면 더이상 안전벨트가 아닌 식"이라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3총사 위에 투자형 솔루션을 연금설계를 쌓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자금인 만큼 안정적인 운용을 지향하면서 금리보다 높은 7%포인트가량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업계 처음으로 은퇴설계 전용시스템 '플랜R'을 선보였다. '플랜R'은 은퇴자에게 최적화된 상품라인업과 서비스로 은퇴전용으로 설계된 신탁과 랩 등 차별화된 상품라인업을 제공한다.
김 소장은 "금융상품이 제한된 은행, 보험사와 달리 증권사는 주식, 적립식펀드, ELS,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갖추고 있어 자산관리 시장의 강자"라며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계좌는 선택이 아닌 필수 시대"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