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돈 줘야" 신라호텔 점거시위대 재판에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2.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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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로부터 못받은 돈이 있다"며 신라호텔을 점거한 하청업체 투자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박주현)는 지난달 삼성전자 (56,600원 ▼2,500 -4.23%)가 투자피해보상 요구를 거부하자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 농성을 벌인 혐의(업무방해 등)로 전모씨(51·여)와 양모씨(67)를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0~2001년 삼성전자 협력업체였던 엔텍 등에 투자한 전씨 등은 엔텍의 도산으로 투자금을 잃었다. 이에 전씨 등은 201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계약을 중단당하고 납품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삼성전자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에 응하지 않자 전씨 등은 지난달 3일 신라호텔 14층 객실에 침입,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전단지를 살포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호텔 측이 퇴실을 요구하자 전씨 등은 "객실입구에 신나와 부탄가스를 뿌렸다"며 "들어오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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