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감성품질', 신형 제네시스로 승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2.05.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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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에 달리는 재미까지…ATCC 기술 현대차 4륜 모델에 확대 적용

10단변속기와 4륜구동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탑재한 신형 제네시스가 '감성품질'까지 갖추게 된다.

곡선주로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달리는 재미도 극대화하는 기술인 구동선회제어장치(ATCC)가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되는 것. 4륜구동 기술에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에 탑재되는 것과 같은 시스템으로 현대차 (254,500원 ▼4,500 -1.74%)는 자동차 부품사 만도와 함께 이 기술을 국산화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빠르면 2013년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에 ATCC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지난 달 출시된 신형 싼타페에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탑재됐다.



ATCC는 4륜구동 차량의 달리는 재미와 안전성을 동시에 올려주는 기술이다. 현대차 4륜 모델에 탑재돼 곡선 주행에서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차체제어시스템(VDC)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VDC는 차량이 곡선주로에 진입할 때 미끄러짐을 감지해 4개 바퀴의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함으로써 차량 이탈 현상을 조기에 억제한다. 하지만 4개 바퀴에 걸리는 토크(엔진 회전력)는 떨어져 곡선 주로에서의 주행감은 반감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 같은 부분을 개선한 ATCC는 4개 바퀴의 토크도 유지시켜 곡선주로에서도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잃지 않도록 해 준다. '안전'이라는 기능성에 달리는 재미라는 '감성품질'을 추가한 것과 같다.

ATCC가 차량의 기본 성능을 올려주는 첨단기술인 10단 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되면 이 차는 4륜구동 기술에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와 맞먹는 성능과 감성품질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4륜 모델에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이는 ATCC와 마찬가지로 곡선주로에서의 안전성과 달리는 재미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ATCC 기술은 신형 제네시스를 포함,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의 4륜구동 신모델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를 시작으로 앞으로 나올 4륜 신모델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기본 성능과 함께 감성품질을 올리는 것이 현대차 기술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사 현대모비스도 ATCC 기술 개발을 마친 상태로 만도와 함께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 4륜 모델에 이 기술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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