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저가 스마트폰, 국내에 출시될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4.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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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자급제]5월중 이통사 서비스 제외후 출시…하반기엔 해외향도 나올듯

5월1일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지만 제조사 유통점이나 대형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단말기 자급제용 휴대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 등 제조사들은 빠르면 5월말부터 기존에 출시했던 모델 일부를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변경해 내놓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해외에 출시한 모델을 국내에도 내놓을 전망이다.



5월1일 삼성전자 IT전문기기를 판매하는 삼성모바일샵에서는 이동통신사로 출시한 휴대폰을 살 수 있지만 삼성전자만의 휴대폰을 살 수는 없다.

현재 삼성모바일샵을 비롯해 각종 IT전문 유통점에서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하지 않고 파는 일명 '공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단말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출시한 휴대폰을 이동통신사 가입 없이 구입할 수는 있지만 이동통신사 특화 서비스를 제외한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휴대폰은 당장 구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정한 이동통신사 모델이 아닌 제조사 전용 모델은 빠르면 5월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갤럭시S2'에는 이동통신사별로 특화된 서비스가 기본 탑재돼 출시된다. 예컨대 SK텔레콤용 갤럭시S2에는 'T스토어', KT용 갤럭시S2에는 '올레내비' 등이 기존 탑재돼 있다.

하지만 제조사가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만든 모델에는 이동통신사 특화서비스를 탑재할 이유가 없다. 이에 따라 5월말에 출시될 단말기 자급제용 휴대폰에는 제조사만의 특화된 서비스만 탑재될 전망이다.


해외에 출시된 저가 모델에 대한 국내 출시도 검토중이다. 다만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서는 한글화는 물론 이동통신사별로 망연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외 제조사가 만든 휴대폰도 국내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유통될 수 있다. ZTE나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값싼 단말기를 내놓을 수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MVNO협회는 ZTE코리아, 화웨이코리아 등과 'MVNO단말 유통협의체' 구성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이 해외에 출시된 저가 휴대폰을 국내에 출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자급제용 휴대폰이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는 저가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적어 해외에 출시된 모델이 국내에 나올지는 의문이다. 수요가 없으면 개발비용만 낭비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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