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건없는 카드' 2탄

머니위크 문혜원 기자 2012.05.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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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신상' 돋보기/현대카드 다이렉트

전월실적 없어도 어디서나 캐시백 1% 적립

현대카드가 '조건없는 카드'라는 타이틀을 단 또 다른 상품인 '현대카드 다이렉트(Direct)'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측은 이 카드를 제로카드와 더불어 '베이직 라인'으로 명명했다.
 
현대카드 다이렉트는 카드모집인을 거치지 않고 발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집인을 통해 발급하는 유통채널을 간소화해 고객에게 혜택을 더 돌려주기 위함이다.
 
여기에 앞서 출시한 제로카드처럼 전월실적이나 가맹점 제한 등 조건을 철폐했다. 제로카드가 어디서나 기본할인 0.7%를 적용했다면 다이렉트카드는 할인이 아닌 캐시백을 1% 적립해준다.
 
가맹점별 추가할인도 담았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던킨도너츠, 맥도날드, 뚜레쥬르에서는 각 브랜드별로 월 1회, 회당 1000원을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현대카드 안심클릭' 창을 통해 결제할 경우 1.5% 적립혜택이 제공된다. 이렇게 적립된 캐시백 금액은 신청을 통해 카드 이용대금을 차감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다이렉트는 일반형과 경제형 2가지다. 일반형은 연회비가 국내전용이 2만원, 국내외겸용(마스타)이 2만5000원이다. 경제형은 통신비 자동이체와 교통카드 기능 탑재가 필수사항이며, 연회비는 국내전용이 1만원, 국내외겸용(마스타)이 1만5000원이다. 일반형과 경제형 모두 청구서는 이메일로만 제공된다.
 
현대카드의 관계자는 "조건없는 서비스는 현대카드가 내세우는 것으로 카드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있다"며 "향후 이러한 베이직 라인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조건없는 카드' 강자는 누구?

특별한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가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높은 전월실적과 횟수, 가맹점 제한 등에 염증을 느끼던 소비자에게 주효한 것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출시해 조건없는 카드의 붐을 일으킨 '제로카드'는 올해 2월 기준 월별 3만7400만장이 팔렸다. 현대카드 측은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37만매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2009년 11월 출시한 씨티리워드카드 역시 씨티은행의 효자상품이다. 이 카드는 올해 4월 현재 40만장 이상 발급됐다. 씨티리워드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사용액에 따라 0.5~1.5%까지 기본 적립률이 주어진다. 전월실적이 30만원 미만이면 0.5%, 30만~70만원 미만이면 0.75%, 70만~100만원 미만이면 1%, 100만원 이상이면 1.5%를 적립해준다.
 
기본 적립률을 놓고 보면 전월실적이 70만원 미만일 경우 전월실적에 제한이 없는 현대카드 다이렉트가 좋고 70만원 이상일 경우엔 씨티리워드카드가 유리한 셈이다. 또 씨티리워드카드는 월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사용액에 따라 최대 3만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씨티리워드카드는 이밖에 5개의 항목(엔터테인먼트 20%, 휴대폰 7%, 교통 및 주유 5%, 쇼핑 5%, 교육 및 종합병원 5%)에서 특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빵과 커피분야에서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다이렉트보다 포인트 적립 범위가 넓다.

단 이 카드는 적립한 캐시백을 사용할 때 1만원부터 사용가능한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포인트 사용 면에서는 '1캐시백=1원'이 적용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대카드 다이렉트가 편의성을 갖췄다.
 
'삼성카드4'는 전월실적의 장벽을 없애고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게 한 점에서 제로카드와 비교할 만하다. 삼성카드4는 제로카드와 동일하게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금액과 한도에 상관없이 0.7% 할인해준다. 연회비가 5000원으로 낮은 것도 제로카드와 같다. 삼성카드4는 여기에 10만원 이상 결제 시 1% 청구할인의 서비스와 전국 영화관 2500원 청구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캐시백을 적립해주는 점에서는 '롯데벡스플래티넘카드'와도 견줄 만하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이 30만원 미만일 때 0.2%를 적립해주고 30만원 이상일 때는 1%를 적립해준다.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1%를 캐시백해주는 현대카드 다이렉트보다 캐시백적립률이 낮지만 다양한 부가할인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등 유통계열사 할인 및 무이자 서비스 ▲놀이공원 등에서 할인 ▲롯데시네마 관람료 1500원 할인 ▲뮤지컬·연극 등 공연 10~30% 할인 ▲보네스빼, TGIF, 피자헛,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등 외식업종 할인 등이다.  
 

☞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카드포인트를 어렵게 쌓아도 소멸기간이 있어 제대로 써 보지 못한 채 소멸되기 일쑤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러한 소비자의 민원을 반영해 8개 전업계 카드사와 함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사이트를 마련했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사이트(www.cardpoint.or.kr)에서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롯데, BC, 삼성, 신한, 하나SK, 현대, KB국민, 외환카드의 포인트를 한번에 조회해볼 수 있다.
 
조회 가능한 시점은 각 카드사에서 안내하고 있는 포인트 내역과 동일하다. 통상 카드사용 후 2~3일 내 적립되는 포인트에 대한 잔여 포인트 및 소멸예정 포인트가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안내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 규모가 매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1093억원에 달했다"며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 오픈으로 카드포인트 사용이 활성화돼 자동으로 소멸되는 포인트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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