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JW중외·LG생과, 당뇨병 신약 삼국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2.04.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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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과·종근당 올해 국내 품목허가 기대…시장성 큰 신약으로 기대↑

국산 첫 당뇨병치료제 신약을 두고 종근당 (60,600원 ▲300 +0.50%), JW중외제약 (30,750원 ▲400 +1.32%),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LG생명과학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지만 종근당도 품목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차분하게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연간 3500억원 규모로 매년 두 자리수 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어 신약이 개발될 경우 상업적인 성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자체 개발 중인 당뇨치료제 '로베글리타존'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 했다고 26일 밝혔다.



종근당은 이 제품에 대해 올해 안에 품목허가가 나면 약가협상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종근당보다 앞서 지난해 말 당뇨병신약 '제미글립틴'에 대해 식약청 품목허가를 신청,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이르면 상반기 중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0년 12월 당뇨병신약 'CWP-0403'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등 25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당뇨병치료제는 효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임상3상 시험을 마무리하는데 통상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임상이 무리 없이 진행 중인 만큼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08년 일본 산와화학연구소로부터 후보물질단계에서 'CWP-0403'를 기술 수입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특히 이들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 이상이 생겨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거나 과식 또는 운동부족으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혈당치가 높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병치료제 중 이른 시기에 개발된 설포닐우레아, 메트포민, 인슐린 등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직접 자극하거나 인슐린을 직접 주입하는 것이어서 저혈당, 체증증가, 소화기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와 달리 종근당의 베글리타존은 이들 약물보다 나중에 개발되기 시작한 'TZD(티아졸리딘디온)' 계열에 속한다. TZD계열 약물은 세포 핵내에서 당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지방 및 근육조직에서 인슐린에 의한 당 대사를 촉진시키고 글리코겐 합성과 인슐린의 결합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저혈당의 부작용이 적어 선호하는 의사들이 많은 편이다.

다만 같은 계열의 약물인 GSK의 아반디아가 심혈관 부작용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신약개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과 LG생명과학은 동일하게 DPP-4(체내 혈당조절의 중추인 인크레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소)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PP-4계열 약물은 신체고유 혈당 조절 기능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체중증가, 저혈당 등 기존 당뇨병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DPP-4계열 당뇨병치료제가 처방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다국적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관건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2005년부터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 한국인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며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경쟁약물보다 한국인에 적합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종근당·JW중외·LG생과, 당뇨병 신약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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