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5월 15일 인천지방법원 경매 15계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265번지 소재 무인도가 경매(인천15계 2011-28542)될 예정이다. 지난 3월 16일 처음 경매에 나온 이 무인도의 감정가격은 4억860만원으로 2회 유찰돼 현재 최저가는 2억원이다.
무인도 경매는 그동안 78건. 그 중 36건의 섬이 경매에서 낙찰돼 주인이 바뀌었다. 이 가운데 가장 감정가가 높게 책정됐던 무인도는 이번 경매에 나온 섬과 같은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위치한 상공경도로 감정가격은 21억6400만원이었다. 20만5983㎡ 면적의 이 섬은 2009년 6월 경매에 나왔으며 1회 유찰 뒤 감정가격의 70.7%인 15억1500만원에 한 개인에게 낙찰됐다.
가장 응찰자 수가 많았던 사례는 지난해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경매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금음리 인근의 아랫돌섬이라 불리는 무인도로, 섬 내부의 임야 9818㎡가 61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 8800만원의 696%인 615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지만 규제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올해 2월부터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에 따르면 무인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만조 시에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으로서 사람이 거주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절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 무인도서, 이용가능 무인도서 및 개발가능 무인도서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가운데 절대보전, 준보전 무인도서는 출입이 제한되며, 이용가능 무인도서부터 사람의 출입이 가능하고 개발행위는 개발가능 무인도서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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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경매에 나온 무인도는 이용가능 도서로 분류되어 출입은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접안시설이나 식수, 전기 등의 인프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쉽게 낙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