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다음달 원칩 LTE폰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4.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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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레이서2'와 정면대결…"두께·발열·배터리 강점으로 삼을 것"

LG전자 (109,600원 ▼1,300 -1.17%)가 다음달 퀄컴 원칩 솔루션이 적용된 '옵티머스LTE'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팬택 '베가레이서2'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옵티머스LTE 후속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2분기 한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 출시할 프리미엄 모델은 퀄컴 원칩 솔루션이 적용된 모델로 'D1L'로 알려져 있다. D1L은 빠르면 5월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퀄컴 원칩은 통신칩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스냅드래곤 S4'를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LTE폰은 통신칩과 AP를 별도로 탑재했다. 하나의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전력 소모량이 적다.



정 CFO는 "2분기 원칩 솔루션을 생각하고 있으나 물량이 많지 않다"며 "3분기 이후 물량에 대해서는 퀄컴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칩제조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자적인 칩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팬택은 다음달 3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같은 원칩 솔루션이 적용된 '베가레이서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D1L'과 베가레이서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두께와 배터리 용량을 차별화 포인트를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전자는 계열사 LG화학과 함께 배터리에 대해 꾸준히 R&D(연구개발)를 진행해왔다.


김인석 LG전자 MC사업본부 전무는 "같은 원칩 솔루션을 쓰기 때문에 어떻게 잘 쓰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두께, 발열, 배터리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3'나 애플 '아이폰5'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 전무는 "자신 있으니까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당분간 윈도폰 출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김 전무는 "OS(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에 집중한다"며 "윈도폰은 R&D 역량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웹OS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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