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애플실적! 하지만 스마트폰 '석권'은 삼성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4.25 09:38
글자크기

애플 아이폰 3500만대, 삼성 4000만대 이상 스마트폰 1위 탈환…이익 개선 '절실'

애플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나타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1위와 휴대폰 1위는 삼성전자 (81,800원 0.00%)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익측면에서 애플에 뒤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놀라운 애플실적! 하지만 스마트폰 '석권'은 삼성


애플은 24일(현지시간) 1~3월 아이폰을 3506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3704만대보다 200만대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1865만대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애플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지만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1분기 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전문 블로그 아심코는 410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봤고 국내 9개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는 4480만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애플에 내줬던 전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36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3분기에 1위에 올랐던 전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1위에 오르면 처음으로 전세계 휴대폰과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모두 석권한다.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최소 8500만대로 노키아 8300만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휴대폰과 스마트폰 판매량 모두를 석권한 회사는 노키아뿐이다. 하지만 노키아 스마트폰은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달라 진정으로 휴대폰-스마트폰 1위에 오른 회사는 삼성전자뿐이라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는 매출액과 이익면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애플 실적을 보고 "엄청나다. 우린 아직 멀었다"라고 말한 것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1분기 매출액은 392억달러, 영업이익은 154억달러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3%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매출액은 대략 18조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만 293억달러(약 33조원)로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매출액의 거의 2배에 달한다.

게다가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는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550만대 중 430만대가 아이폰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나머지 스마트폰을 모두 팔았다고 해도 120만대로 애플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버라이즌이 1분기에 판매한 스마트폰 630만대 중 절반이상인 320만대가 아이폰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했다"며 "HTC 등 다른 휴대폰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