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애플 실적에 던진 한마디는?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2.04.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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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데요. 우린 아직 멀었습니다".."갤럭스S3 내달 3일에 보시죠"

신종균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 무선사업부 사장이 25일 수요 사장단회의 참석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일 발표된 애플 실적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신 사장은 애플 실적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엄청나데요. 우린 아직 멀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달 31일 마감된 직전 분기에 순익 116억달러(주당 12.30달러), 매출 39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익 60억달러(주당 6.40달러)와 비교하면 93% 가량 급증한 수치다. 기존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순익 10.07달러, 매출 369억6000만달러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신 사장은 또 갤럭시S3에 기존에 자체 개발해 탑재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에도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을 탑재하느냐는 질문에는 "5월 3일에 가서 보시죠"라며 말을 아꼈다.

전일 일부 외신에 보도된 애플의 소송 자제 발언과 관련해서는 "아직 보고를 못받았다"며 "원론적인 수준이다"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실적발표회에서 "나는 싸움(battle)보다는 화해(settle)를 더 간절히 바란다"며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애플이 전세계를 위한 개발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것들을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남의 기술을 모방하기 보다는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어서 자신들의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특허전쟁을 통해 경쟁사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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