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지송 사장
LH는 올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토지·주택 판매대금, 채권 발행대금, 정부의 국민주택기금 지원 등을 합한 총 자금수입은 14조5000억원, 사업 투자나 부채 감축에 투자한 총 자금지출은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자금 사정도 개선됐다. LH는 1분기 중 자체 토지·주택 판매대금 외에 총 6조200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조4000억원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LH는 올 1월30일에는 하루에만 1조7000억원의 빚을 상환한 것을 비롯해 2월13일 7259억원, 2월20일 4762억원, 2월28일 6856억원, 3월15일 7736억원 등 한꺼번에 5000억원 이상의 부채를 대거 상환하면서 1분기에만 7조원의 부채를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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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8000억원의 자금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투자 여력이 생김에 따라 올해 일자리 창출, 14조원에 달하는 공공공사 발주, 전월세시장 안정 등 공적 역할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H는 주택 착공을 2010년도 1만6000가구, 2011년 6만3000가구에 이어 올해 7만1000가구로 확대하고 8만가구의 신규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대학생 전세임대 등 맞춤형주택 공급도 지난해보다 1만가구를 확대해 전월세난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공사 발주도 지난해 11조9000억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늘리고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건설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버사원 2000명, 대졸사원 300명, 고졸사원 200명, 인턴 500명 등 총 3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LH는 지난해 매출 15조원을 기록해 공기업 중 세번째 실적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7900억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많았다. 통합 당시 20조원씩 늘던 금융부채도 2010년 17조원, 지난해 6조원으로 감소했다. 525%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468%, 금융부채비율은 360%에서 350%로 각각 57%, 10%가 줄었다.
LH 이지송 사장은 "LH 경영 정상화는 내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며 "5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해오며 나라와 국민들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고 이제는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곳이 바로 LH"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