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인 스웨덴이 IMF 구제기금에 100억달러를 즉시 출연하고 나중에 금액을 147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역시 비 유로존 국가인 덴마크도 70억달러를 내놓겠다고 전했다.
일본과 스웨덴, 덴마크의 이번 결정은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총회에선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의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비유럽 국가들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재원을 IMF가 확보하고 있는지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전날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도쿄에서 내각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IMF 구제기금에 600억달러를 출연하겠다고 밝힌 뒤 "다른 국가들도 재원 확충에 동참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IMF 내 2위 투자국인 일본은 비유럽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기금 출연을 약속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 이탈리아 경제지 '일 솔레 24 오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에 자금 지원 금액이 임계점인 4000억달러(유로존이 약속한 2000억달러 제외)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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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규모가 큰 유로존 국가의 재정위기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유로존 자체의 구제기금 확충 뿐만 아니라 IMF의 구제기금 재원도 대폭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