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천안·아산·청주 부동산시장 '신바람'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2.04.24 05:11
글자크기

[잘나가는 '충청권' <1>]세종시 둘러싼 4개市 '열풍'

ⓒ최헌정ⓒ최헌정


 세종시를 둘러싼 공주, 천안, 아산, 청주 등 인근 4개 도시가 세종시 주택시장에 부는 훈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분양열풍이 본격적으로 고조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매매·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매가는 0.5% 하락, '세종시 효과'를 실감케 했다.

◇세종시 인근 도시들 덩달아 '신바람'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비 올 4월(13일 기준) 3.3㎡당 매매가는 △천안 2%(549만원→560만원) △공주 1.03%(386만원→390만원) △아산 1.04%(477만원→482만원) △청주 2.1%(561만원→573만원)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3.3㎡당 926만원에서 921만원으로 하락한 전국 평균 매매가와 대조를 이룬다.



전셋값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6개월간 공주(0.8%)를 제외하곤 천안(4.8%) 아산(4.3%) 청주(3.53%) 등이 3~4%대 상승률을 기록, 같은 기간 전국 평균치(1.6%)보다 배가 넘는 오름폭을 나타냈다.

청약률도 호조를 보였다. 대전을 포함해 천안, 아산, 공주, 청주 일대의 최근 6개월간 평균 경쟁률이 2.82대1을 기록하는 등 순위 내 청약 미달이 다수를 이룬 수도권과 견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다만 세종시 인접 지역인 대전의 경우 유성구와 서구에 위치한 도안신도시에서 최근 2년간 1만1000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나 전셋값이 동반 하락해 이들 4개 도시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세종시 기대감에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은 두고봐야"
전문가들은 청약열기가 뜨거운 세종시 인접 지역이란 점이 인근 도시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사실 세종시 인접 지역이라고 해도 실질적 호재나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세종시에서 프리미엄이 붙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자 지역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접근성 향상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도로 확장 등 추가 개발호재를 기대, 이들 지역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세종시 '후광'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린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시장분석팀장은 "이주 공무원들에게 임대할 목적으로 인접 지역에 투자한 사람도 꽤 있어 세종시가 주춤하거나 공급우위가 되면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민이 팀장 역시 "실질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자족기능을 갖추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여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세종시는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일반공급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수요자들이 이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기업도시가 조성되는 지역도 있는 만큼 당분간은 수요 유입이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