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채권단, 우림건설 일반채무 금리 5%→2% 조정

더벨 이승우 기자 2012.04.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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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보증채무, 사실상 채무인수

더벨|이 기사는 04월09일(14: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00% 무상감자와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이 우림건설 일반채무(PF보증채무+무담보) 금리를 2%로 재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유예를 받았던 채무 금리는 5%였다.



100% 무상감자안 등에 채권단 모두가 동의하게 되면 기존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완전히 소멸하고 채권단이 100% 지분을 갖는 새로운 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 심영섭 회장에게는 정상화 이후 지분을 다시 살 수 있는 우선매수 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르면 주후반, 늦으면 내주 채권단의 서면 결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9일 채권단에 따르면 담보채권을 제외한 일반채권의 86%인 62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14%에 대해서는 주채무로 유예하고 금리를 기존 5%에서 2%로 재조정하기로 했다.



출자전환 채무와 주채무를 합친 7200억원 가량에는 무담보채권과 함께 PF보증채무가 포함돼 있다. 우림건설이 PF 사업을 벌이면서 시행사에 보증을 섰던 채무를 사실상 인수하면서 일반 채무로 전환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담보 채권을 제외한 일반 채무와 PF 보증채무가 출자전환 대상"이라며 "PF 보증 채무 손실 처리 방안이 확정되면서 출자 전환 규모가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 감자 이후 출자전환되면 기존 주주는 완전히 배제된다. 기존 주주는 심영섭(71.38%), 심인섭(3.38%), 원완권(2.66%) 등이다. 새 지배주주가 되는 채권단은 43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우리은행(24.2%)과 국민은행(23.4%) 농협(13.7%) 산업은행(6.9%) 등이다. 매각이 지연된 교대역 인근 사옥은 현재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라고 채권단측은 설명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294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PF 사업장에서의 미수금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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