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애널리스트 및 주식관련 종사자들의 인기는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세대별로는 취업준비생들이 밀집돼 있는 20~30대 응시자가 크게 줄었다. 2009년 1만295명으로 가장 많은 응시율을 기록했던 20대는 지난해 436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30대 역시 같은 기간 5303명에서 3911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6명에 그쳤던 10대 응시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2009년 1230명을 기록했던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 응시자는 이듬해 969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주식시장 붐과 함께 응시자가 다시 늘어났다.
세대별로는 20~30대 응시자가 크게 늘었다. 20대의 경우 2009년 760명이 응시한데 반해 지난해는 1256명이 응시해 65% 증가했고, 30대도 같은 기간 380명에서 604명으로 58% 늘어났다. 또, 40대는 65명에서 93명, 50대는 19명에서 21명, 10대는 3명에서 9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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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 응시자도 지난해 3만1043명을 기록해 2009년 3만999명 보다 소폭 늘어났다. 20대 응시자가 줄었지만 10대 및 30~40대 응시자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시장상황 따라 인기도 반전..연봉 차이도 커=이처럼 펀드와 주식관련 종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시장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펀드시장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급속도로 침체됐다. 위험자산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본 펀드들이 잇따라 송사에 휘말리면서, 투자자 신뢰를 상실한 것. 특히 해외펀드의 경우 수익률까지 회복되지 못하면서 신규자금은 커녕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6조원 이상이 빠져나갔고, 해외 주식형 역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2008년 8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출렁였던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해 8월 유럽 금융위기로 다시 한차례 급락세를 겪었지만 올 들어 곧바로 2000선을 회복하며 쾌속 질주 중이다.
여기에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의 적잖은 연봉 차이도 인기도를 가르는 척도가 되고 있다.
증권사가 자산운용사보다 자산규모가 큰 만큼 애널리스트 연봉이 펀드매니저 연봉을 앞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들어 그 격차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초임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이 6000~7000만원 정도인데 반해 펀드매니저는 4000~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스타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통상 스타급 애널리스트의 연봉이 적게는 1억원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며 펀드매니저 역시 기본급에 인센티브를 합치면 억대 이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펀드시장이 침체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라고 해도 억대 연봉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는 별다른 인센티브가 없는데 반해, 펀드매니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적잖은 인센티브를 받는다"며 "최근 펀드시장이 침체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의 인센티브가 줄다보니 연봉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