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사이코패스, 아동기 성격형성 중요한 이유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2.04.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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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아동기 성격형성에 주의해야 할 것들

아동기는 성격형성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유전 및 생물학적인 요인과 환경이 서로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전까지 자신이 배운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또래나 교사, 형제, 부모 등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 적응해 나아가게 된다. 이 시기 아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다.



ADHD가 있는 아이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나타난다. 전체 아동 중 3~5% 정도가 갖고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아직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

ADHD 아동은 집이나 학교에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도 안절부절 못하며 항상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고 부산하다. 지시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해 자주 지적받고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적으로 반응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ADHD 아동의 50~80% 정도는 성인기에도 문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심한 ADHD 아동은 성인이 되었을 때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나 물질 남용과 같은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ADHD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최근엔 컴퓨터, 게임 등도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놀이문화의 일부로 게임에 순기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조절 기능이 약한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 자칫 게임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다.

게임 중독에 빠지면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또래나 부모와 단절되기도 한다. 이 경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게 된다. 자연히 환경에 맞춰 스스로를 조절하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특히 폭력성이 강한 게임에 중독되는 경우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학교 폭력 문제 또한 심각하다. 어린 시절 또래 아이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경우 세상에 대한 신뢰를 만들기 어렵고 또래들과 긍정적 경험을 쌓는데 방해가 된다.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 등은 피해자뿐 만이 아니라 가해자, 심지어 그 상황을 바라보는 제3자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학교 폭력에 희생이 된 아동 및 청소년은 적응장애,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

이 같은 감정이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불신감으로 발전해 스스로를 폭력적으로 변화시킨다. 결국 자신보다 더 약한 사람에게 같은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반사회적 인격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지나치게 게임에 빠져 있거나 학교 폭력의 징후가 보일 경우 어른들이 적절히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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