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할부금융·리스사, 황금알 낳았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2.04.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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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BMW파이낸셜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코리아 등 수입차 관련 할부금융과 리스회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4952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달했다.
1년전보다 영업수익은 41%, 영업이익은 56.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01년 7월 설립됐으며 이듬해 매출 225억, 영업손실 8억49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10년 만에 매출이 22배 성장한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코리아도 약진하고 있다.
2002년 9월 설립한 이 회사는 이듬해인 2003년 영업수익 34억5633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수익이 3348억원으로 96.6배 급증했으며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도 영업수익 18.30%, 영업이익 56.10%가 각각 늘었다.



두 회사의 급성장은 지난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증대에 토대를 두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BMW 브랜드 2만3293대, 미니 브랜드 4282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22.2% 92.9% 늘어났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1만953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8.60%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수입차 업체의 직접적인 관계회사는 아니지만 르노삼성, 닛산, 인피니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프랑스 RCI뱅크의 자회사 RCI 파이낸셜의 성장세도 눈에 띤다.


RCI파이낸셜은 2003년 3월 18일 설립됐으나 본격적인 영업인 2006년 3월부터 개시했다.
이듬해인 2007년 영업수익 659억6787만원에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이 회사는 2008년에 3041억원으로 영업수익이 수직상승했고 영업이익도 73억5159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 7월엔 삼성카드로부터 르노삼성자동차 할부와 리스 영업권을 인수해 사업기반을 넓혔으며 지난해 영업수익은 3253억원 영업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뒷걸음쳤지만 영업이익은119.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6.8%로 치솟았다.

2010년에 이 시장에 진입한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16억6800만원이었으며 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리스와 할부금융이 7대3 정도"라며 "기업고객들의 수입차 리스 비중이 늘어나면서 관련 회사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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