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불거지는 '막말 파문' 퍼레이드

머니투데이 이채민 인턴기자 2012.04.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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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발행된 보스턴 대학 신문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만우절에 발행된 보스턴 대학 신문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국내에서 김용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파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막말 논란이 발생했다.

미국 보스턴 피닉스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올 만우절에 발행된 보스턴 대학신문이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대학신문 '데일리 프리 프레스(The Daily Free Press)'는 만우절을 맞아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들을 패러디한 '디즈니 프리 프레스(The Disney Free Press)'를 표지기사로 실었다.

기사는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대학 기숙사에 살고 있는 일곱 난쟁이들이 여학생에게 약물을 탄 칵테일을 마시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실렸다.



보스턴대 학보사가 만우절을 맞이해 허구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로 밝혀졌지만 이 대학 아이스하키 선수 2명이 성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해 논란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남녀평등 운동가로 활동 중인 재학생 미쉘 와이저(Michelle Weiser)는 "모든 신문 페이지가 저급한 성적 농담을 실었다. 이런 신문이 논란의 소지가 될지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첼시 다이애나(Chelsea Diana)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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