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50배 성장·몸값 3배 '껑충'…앞으로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이하늘 기자 2012.04.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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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년만에 가치 6천억 육박…작년 대규모 손실 불구 대규모 투자 성장 베팅

6일 텐센트와 위메이드 (42,650원 ▲800 +1.91%)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의 카카오 투자확정이 알려지면서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50배 성장했으며, 최근 7개월만에 카카오 몸값은 3배 가까이 뛰어 회사가치가 무려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메신저 국민앱'으로 통하는 카카오톡으로 시작한 카카오가 50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위메이드가 카카오 투자를 계기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의 매출액은 17억99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 3400만원에서 5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10년에도 카카오는 전년 300만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



물론 아직은 적자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순손실이 2009년 17억800만원에서 2010년 40억5100만원으로 1.4배, 2011년 152억5900만원 등 2.8배 등으로 늘어났다.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늘었지만 서버비용 등 초기투자 비용으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작년 50배 성장·몸값 3배 '껑충'…앞으로는?


하지만 카카오의 이같은 실적은 회사 가치 평가를 갉아먹는 요인은 아니다. 지난해말부터 선물하기, 플러스친구, 유료이모티콘 등 매출 기반을 확보하면서 카카오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비록 절대 액수는 작지만 매출이 급성장한 것도 대규모 가입자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해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에 카카오에 투자한 위메이드와 공조를 주목한다. 양사는 게임 플랫폼 시장에 함께 진출했다. 카카오톡 서비스 내 '게임센터(가칭)'를 통해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미 지난달 출시한 카카오스토리가 7일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파괴력을 보인만큼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이 모바일 게임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가 3년 연속 손실이 나고 지난해에는 총자산에 육박하는 순손실이 났음에도 카카오에 2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것은 이같은 성장성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카카오의 가치를 5800억원 규모로 평가했으며, 이는 국내 2위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의 36%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와 위메이드간의 협력은 벤처인맥의 힘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카카오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과 남궁훈 위메이드 공동대표는 1999년 삼성SDS에서 퇴사 NHN 한게임을 공동창업한 사이다. 남궁 대표는 회사와 별도로 개인주주 자격으로도 5억원 상당의 자금을 카카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에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의 대작 스마트 게임 라인업을 더해 큰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상생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혁신사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의 현재 최대주주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으로 지분율은 37.8%다. 이제범, 이석우 공동대표는 총 0.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107억700만원이고 총자산은 169억2300만원이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가치 비율을 기준으로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2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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