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회사가치 6000억, 3년 후 카카오 가치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이하늘 기자 2012.04.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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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위메이드 카카오 가치 5814억 추산··· 7개월만에 2.8배 급등

지난해 8월28일 유상증자 추진 당시 2118억원에 불과했던 카카오의 회사가치가 7개월여 만에 5814억원으로 급등했다. 짧은 기간 안에 3배 가까이 가치가 상승한 것.

위메이드 (42,650원 ▲800 +1.91%)엔터테인먼트가 6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에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드러났다. 카카오는 위메이드 외에 중국 텐센트로부터도 72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로 위메이드의 카카오 지분은 5.8%로 뛰었다. 지난해 8월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한 위메이드는 카카오 지분 2.36%을 확보했다.

이를 계산하면 당시 카카오의 회사가치는 2118억원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카오톡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1인당 1만원 꼴의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셈법은 이번 투자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4200만명으로 기존의 공식을 대입하면 회사가치는 4200억원 상당이어야 한다.

하지만 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0억원을 투자해 3.44%의 지분을 획득했다. 이를 투자액으로 환산하면 카카오의 회사가치는 5814억원에 달한다. 가입자 1인당 1만4000원으로 기존 1만원에서 40% 올랐다.

이는 국내 2위 인터넷 기업인 다음 (40,650원 ▲250 +0.62%)커뮤니케이션의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의 36%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카카오의 회사가치가 급등한 것은 향후 모바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기대치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스토리가 출시 일주일만에 1000만 가입자 돌파에 성공, 카카오톡의 가입자 파워를 입증했다.

이달 말께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역시 이에 준하는 파괴력을 보일 경우 카카오의 회사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은 모바일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익모델이다.

지난해 플러스친구, 기프티콘 등 수익모델 발굴에도 불구하고 153억원의 적자를 냈던 카카오는 게임 플랫폼을 발판으로 연내 큰 폭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게임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있는 만큼 이를 통한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 카카오톡 이용자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20% 상당에 달한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텐센트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가치에 주목해 투자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하며 "향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사업 협력과 모바일 게임 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의 매출액은 17억9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 3400만원에서 5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2010년에도 카카오은 전년 300만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순손실은 2009년 17억800만원에서 2010년 40억5100만원으로 1.4배, 2011년 152억5900만원 등 2.8배 등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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