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전원생활+성공 재테크' 두 토끼 잡는 법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4.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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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출신 귀농인 박인호씨, '귀농·귀촌 전원명당' 안내서 펴내

'행복한 전원생활+성공 재테크' 두 토끼 잡는 법


최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기자에서 농민이자 전원·토지 칼럼리스트로 변신한 한 귀농인이 이들을 위한 귀농·귀촌 입문서를 잇달아 펴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지난 2010년 10월 가족을 데리고 강원도 홍천의 산골로 귀농한 박인호(49·사진)씨. 지난해 봄, 본인의 수년간에 걸친 귀농 준비과정과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귀농·귀촌 입문서 '전원생활도 재테크다(신진리탐구)'를 출간해 주목을 받았던 그가 1년 만에 다시 '인생2막 귀농·귀촌 - 난, 이곳으로 간다(신진리탐구)'를 내놨다.



앞서 펴낸 책이 땅 구하기와 집짓기, 그리고 초기 전원생활 방법을 안내한 포괄적인 귀농·귀촌 입문서라면, 이번 책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 가족의 귀농·귀촌지로 과연 어떤 지역, 마을, 터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이번에 내놓은 ‘인생2막 귀농·귀촌-난, 이곳으로 간다’는 전원입지를 소개하면서 단순한 지역별 분류가 아니라 테마별로 그에 맞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했다. 말하자면 '테마로 본 전원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테마별로 소개된 전원명당은 기본적으로 수려한 자연환경에다 각각의 차별화된 특장점을 갖추고 있다.



예컨대 첫 번째 테마 '돈 되는 전원명당'은 해당 지역이나 마을, 개별 터가 개발호재나 미래가치를 갖추고 있어 향후 전원생활에 더해 투자가치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돈 버는 전원명당'은 "시골에 가서 과연 무얼 해서 먹고 살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그 해결책으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곳이다.

또 '어울림 전원명당' '서울 옆 전원명당' '뉴 비전 전원명당' '물 좋은 전원명당' '산과 계곡 전원명당' '이야기 전원명당' 등 다양한 테마와 그 사례를 들고 있다.

박씨는 "시골행을 결심해놓고도 이후 전원입지 선택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귀농·귀촌의 성공 정착을 위해서는 애초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책에 소개한 전원명당을 찾아내기 위해 저자 박 씨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강원도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구석구석을 훑었다.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은 땅값이 비싼 관계로 몇 곳만을 다뤘다. 이렇게 박 씨가 답사한 지역은 총 35개 지자체, 54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작업 인지라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인 박 씨에게도 적지 않은 땀과 인내가 요구됐다.

전원명당을 찾기 위한 전국 답사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박 씨는 부인이 챙겨준 볶은 곡식으로 아침 등 끼니를 해결하면서, 밤에는 좁은 차 안에서 직접 만든 '얼굴 모기장'을 덮고 잠을 자면서 강행군을 했다.

박씨는 "때론 고생스럽고 처연하게 느껴진 적도 없진 않았지만, 전원에서의 행복한 인생2막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자평했다.
'행복한 전원생활+성공 재테크' 두 토끼 잡는 법
이 책 구석구석에는 저자 박 씨의 이런 땀방울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또 거시적인 귀농·귀촌 정보 즉, 지자체별 인구, 면적, 기온, 강수량 등을 도표로 비교 정리했으며 관광명소(단양팔경, 홍천구경 등) 안내와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특히 테마별 사례 지역이나 마을, 또는 개별 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과 그림(지도)을 곁들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박씨는 "이 책에 소개된 지역과 마을, 그리고 개별 터는 각 테마별로 적합한 사례를 든 것이기 때문에 전원입지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후보지"라며 "원하는 용도와 목적에 맞는 입지를 찾고자 다른 지역을 답사할 때도 유용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나름 땀 흘려 공을 들였지만 스스로 돌아볼 때 아쉬운 점도 많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전국 곳곳을 돌면서 숨어있는 전원명당을 찾아내 소개하는 지난한 작업을 이어나갈 각오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전원인=자연인'에 관한 이야기도 다룰 계획이다.

박씨는 "베이비부머 등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제대로 된 귀농·귀촌 입문서나 지침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미력하나마 그들의 행복한 인생2막 설계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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