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부건설 주부자문단 '명가연+(플러스)' 위원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자리한 이 회사 주택문화관 3층에 모여 상품개선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있다.
#"현관문에 메시지를 표시하는 것은 범죄 등에 노출될 우려가 있을 것 같아요. 부재시 벨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자동으로 연결되거나 경비실에서 대신 확인해 주는 등의 시스템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파트 도어(문) 개선방안을 두고 주부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이어진 토론의 뜨거운 열기는 마치 건설사 디자인팀의 아이디어 회의를 방불케 했다.
↑동부건설의 주무자문단 '명가연+(플러스)' 위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이 회사 주택문화관 3층 명가연 회의실에 모여 아이디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그저 "불편하니 개선해 달라"는 식의 민원이 아니라 설계상 현실화 가능 여부와 원가 문제, 디자인 유효성 등을 감안해 실제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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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명가연 플러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지윤 위원은 "전업주부들이지만 과거에 건축이나 디자인 전공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상품이 실제로 개발돼 저작권 등록이 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매년 명가연 플러스가 제안한 아이디어 중 75%가 실제 상품개발에 적용된다. '계양센트레빌'에 적용된 방범로봇 '센트리'가 대표적인 명가연의 작품이다. 기존 고정형 CCTV를 보완해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잡는 카메라를 설치하는게 어떨까하는 기본적인 아이템이 명가연 토론을 거치면서 보완되고 가다듬어진 것이다.
↑4일 동부건설 주부자문단 '명가연+(플러스)' 위원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이 회사 주택문화관 3층 회의실에 모여 상품개선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있다.
2년전까지만 해도 동부건설은 이미 개발을 마친 상품에 대한 평가를 듣는 자리로 명가연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주택시장 수요 형태가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고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로운 주거상품의 개발이 절실해짐에 따라 명가연도 진화했다. 단순한 상품평가가 아닌 창조적으로 상품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명가연도 올해부터 명가연 플러스로 이름을 바꿔 달았고 평가단이 아닌 자문단으로 위상도 격상됐다. 송지현 위원은 "명가연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상품개발이나 기존 상품 개선 등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물론 센트레빌 입주민들도 명가연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상품개발 제안은 물론 분양단지 품평, 센트레빌 브랜드 자문, 주거아이디어 제안에 이르기까지 직원들 못지않은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엔 전국 센트레빌 예비입주민들의 명가연 플러스 자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게 동부건설의 설명이다.
이승준 동부건설 디자인연구소 과장은 "명가연 플러스 위원들은 사실상 적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동부건설 직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문성과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직원들이 생각치도 못한 과감한 아이디어들이 명가연 플러스의 제안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4일 아이디어 발표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인 동부건설 제7기 명가연+(플러스) 자문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