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현장을 가다] 일산동구 강현석 "시장 8년 경험 모두 쏟겠다"

뉴스1 제공 2012.04.04 07:45
글자크기
(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News1 오대일 기자News1 오대일 기자


3일 오전 7시께 만난 강현석 새누리당 후보는 일인시위를 하기라도 할 것처럼 고양 일산 동구 식사교차로 앞에 서 있었다.

파란 우의를 입은 그는 '(고양)시장 8년 경험 모두 일산에 쏟겠습니다'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었다. 강한 비바람이 눈발로까지 변하는 상황이었지만2시간을 꼭 채워 출근인사를 마쳤다.



강 후보는 "시장 선거 등을 치르면서 비교적 손쉬운 선거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두 달 넘게 아침마다 이런 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하니 '열심히 한다'는 얘기가 조금씩 들린다"고 웃어 보였다. 조용하게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고양 시장으로 8년을 보낸 강 후보는 검증된 인물이란 점을 내세우며 일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밀착형 후보라고 강조했다.아침 식사를 위해 인근 콩나물국밥집에 자리를 잡은 그는 "시 자체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난 8년 동안도 그러했듯 사심을 버리고 오직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시가 처한 여러 제약들을 뚫고 일자리를 유치할 수 있는 문화관련 산업, IT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약속과 일산 동구의 현안인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청사진을구체적으로준비했다. 강 후보는 일산과 강남을 22분에 주파하는 GTX공사의 조속한 진행과 더불어 3호선 대곡역과 9호선 김포공항역을 잇는 대곡~소사 간 복선전철 건설도 차질이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시장 재임 기간 동안 구설수에 오른 적도, 나쁜 소문도 없었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강 후보는 시장을 하면서 주민들의 경조사에 가지 않았다. 다음에 또 선거를 치를 생각을 해서그런 행사에 다니다 보면 정작 시정을 돌볼 시간이 없게 된다는 게 자신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강 후보에 대해선인지도와 당 지지도에서 유은혜 민주통합당 후보에 앞선다는 평이 많았지만 2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유 후보에게 뒤진다는 결과가 나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강 후보는 "다행이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조사는 핸드폰으로 조사한 비율이 이전의 조사보다 높아 젊은 층의 표심이 반영됐다"며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긴장감이 캠프 내에 다시 생겼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정책대결이 아닌 비방전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강 후보는 경쟁 상대인 유 후보에 대해 젊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한 뒤 "하지만 내가 시장시절 했던 사업에 대해 진실을 왜곡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신고했다고도 했다.

이어 "유 후보는 내가 시장으로 있으면서 3000억원의 부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킨텍스 건설에쓴 돈을 말하는데 지금 킨텍스가 지어진 곳의 땅값만 해도 7000여억원에 달해 실제로는 돈을 벌어준 셈"이라고 반박했다.

'식사지구' 환경유해시설 문제를두고는"내 재직시절(2002년~2008년)이 아니라 후임시장 취임 이후인 2010년 8월 아파트가 준공됐고 주민들은 현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 마치 내가 한 일처럼 공격하고 있다"며 "나는 이들 시설의 이전도 추진했었다"고 주장했다.식사동 양일초교 앞에는 폐기물 처리회사인 인선 ENT(주)와 레미콘 공장 등이 있는데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초 "레미콘 분진 등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없다"며 등교 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시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4일 열리는 첫 방송 토론에서도 유 후보가 이 같이 네거티브 공세를 펼 공산이 크다면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많이 해줬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사실 상대의 공격에 일일이 해명을 하면 덩달아 비방전을 하는 것으로 보여 곤란할 때가 있는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해명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News1 오대일 기자 News1 오대일 기자
그래서인지 그는 이날 오전에는 집에 들러 젖은 옷을 갈아입고 다음날 치러질 방송 토론 준비를 한다고 했다. 자신의 공약을 다시 점검해서유권자에게 자세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에는 지하철역 인근과 상가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강 후보에게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반응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상식적으로 불법사찰이 잘못됐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다만 새누리당 후보라고 하면 간혹 욕을 하거나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어 그 분들에게는 이번 정권뿐 아니라 지난 정권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잘 설명을 드리고 오해를 풀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왜 시장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느냐고 하자 "단체장으로서의 한계를 느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도시발전에 제한이 있고 큰 회사도 들어올 수가 없었던경험등 시정활동에서 알게 된불합리한 부분들을 국회에서 변화시키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출신(나이): 경북 의성(59) △학력: 대구 대륜고-고려대 국문학과 △경력: 전고양시장 △현직책: 한국항공대 초빙교수 △재산: 4억2693만1000원 △병역:육군 병장 만기 전역 △납세:5년 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2511만7000원 납부(체납액 없음) △전과: 없음

정치와 눈을 맞추다 - 눈TV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1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