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신명씨 귀국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2.04.0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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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당시 이른바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편지 대필자 신명씨(51)가 2일 입국했다.

신씨는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2007년 10월 나에게 원문을 보여 주며 가짜 편지를 쓰게 한 양승덕 경희대 행정실장"이며 "그가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번 일을 조정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명씨는 또 "가짜 편지를 써서 양 실장에게 준 것을 홍 의원이 한 달 뒤 BBK 기획입국설의 결정적 증거라고 공개했다"며 "홍 의원 보좌관이 지인을 통해 홍 의원 대신 사과하면 받아 주겠냐고 물어왔지만 홍 의원이라면 몰라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사과를 받을 순 없어 거절했다"고도 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 측은 "사과제의를 받았다'는 신 씨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 측은 또 "미국 시민권자인 신모씨가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난 뒤 귀국하지 않으면서 해외에서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신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명씨는 김경준씨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발당한 바 있다. 검찰은 신씨가 입국함에 따라 검찰 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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