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BW 행사시한 임박..지금 투자할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2.04.0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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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대량 매물 출회 가능성..웅진홀딩스 금호산업 등은 BW 손실 불가피

주요 기업들이 2∼3년 전에 발행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의 행사기간 만료가 임박했다.

일부는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대비 주가가 상승해 차익을 챙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은 손실이 불가피하다. 행사차익이 가능한 종목도 오버행(매물부담) 우려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6,390원 0.00%) 신주인수권 워런트 행사기간이 오는 11일 만료된다. 해당 워런트를 매입해 주식전환 청구를 하려면 오는 9일까지 워런트를 매입해야 하고 워런트 투자자는 11일까지 주식전환 청구를 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워런트는 휴지조각이 된다.



금호타이어 워런트는 이날 3.93% 상승한 6340원에 장을 마쳤다. 행사가액은 5780원, 보통주 주가는 1만2450원이다. 워런트 행사가 대비 보통주가 차이는 6670원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BW 투자에 나서면 주당 6340원에 BW를 매수한 뒤 주식전환을 청구, 5780원을 추가 납입하면 된다. 금호타이어 보통주 1주를 1만2120원(6340원+5780원)에 매수하는 꼴이 된다. 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것보다 유리하다.



다만 행사기간에 임박해 주식전환 청구가 몰리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금호타이어의 BW 잔여 물량은 495만3000주 규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워런트 값은 행사기간 만료 직전 보통주와 행사가액간 괴리율을 줄이게 된다"면서 "막판에 주식전환 행사가 몰리면 단기 매물 부담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중 주식전환 행사기간이 만료되는 워런트는 △동부제철 (6,490원 ▲10 +0.15%) 1WR(4월21일) △동부제철 2WR(4월22일) △웅진홀딩스 (1,156원 0.00%) 1WR(4월29일) △금호산업 (3,835원 ▲10 +0.26%) 2WR(4월29일) 등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행사가액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이어서 BW를 매수할 경우 손실을 보게 된다.


웅진홀딩스의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9200원인 데 반해 현재 주가는 5590원이다. BW를 행사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어서 워런트값도 15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제철 워런트도 1WR은 40원, 2WR은 9원이다. 금호산업 워런트는 13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워런트는 상·하한가가 없고 기초주가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행사기간이 만료될 경우 투자금을 전혀 회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상반기 중 BW행사기간이 만료되는 종목은 △대한전선 (15,360원 ▼140 -0.90%)온세텔레콤 (596원 0.00%)STX조선해양 (0원 %)LG이노텍 (270,000원 ▲1,000 +0.37%) 등이 있다. STX조선해양과 LG이노텍 워런트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가 주가보다 높아 BW의 행사 가능성이 남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신용경색 국면에 일반적인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BW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중견기업이 많았다"며 "올해 이들 BW의 워런트 행사기간 만기가 집중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BW 행사시한 임박..지금 투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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