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아닌 친환경 세라믹 온돌바닥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2.04.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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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세계 최초로 'ECO몰탈' 개발…부천 소사역 푸르지오부터 상용화

앞으로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온돌바닥이 본격 등장한다.

대우건설 (3,865원 ▼65 -1.65%)(대표 서종욱)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유해중금속이 거의 없는 친환경 세라믹 기술인 'ECO몰탈'(Eliminate CO2 Mortar)을 세계 최초로 개발, 경기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온돌바닥용으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몰탈은 일반적으로 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해 물로 이긴 것으로 콘크리트 표면에 바르거나 주택 난방용 온돌바닥, 벽돌쌓기, 타일 부착 등에 사용되는 접착제로 사용돼 왔다.



시멘트는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방출할 뿐 아니라 석회석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최근에는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몰탈이나 콘크리트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기존의 대체 재료들은 가격이 비싸고 가공방법이 어려워 한정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대우건설 기술연구원과 유진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친환경 'ECO몰탈'은 시멘트대신 친환경 건설재료 중 가장 저렴한 '플라이애시'(지역난방 열병합발전소에서 석탄 연소시 발생하는 재)를 이용한다.



특히 이번 기술에 사용되는 열병합발전소 플라이애시는 원가가 거의 들지 않아 기존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실제 99.17㎡ 아파트의 경우 시멘트를 사용한 것보다 가구당 21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기존 시멘트 몰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굳어지는 특징이 있어 공사기간 단축 효과가 크고 균열도 적어 내구성도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수은(Hg), 납(Pb), 육가크롬(Cr+6) 등과 같이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을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재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2건의 국내특허가 출원돼 심사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상용화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주거건축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올 하반기부터 분양되는 아파트에 확대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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