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주가조작 논란으로 전주완산을 요동

뉴스1 제공 2012.04.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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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이광철 전주완산을 통합진보당 후보가 2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이상직 전주완산을 민주통합당 후보 관련주가조작사건개요 도표  News1이광철 전주완산을 통합진보당 후보가 2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이상직 전주완산을 민주통합당 후보 관련주가조작사건개요 도표 News1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전북 전주완산을 선거구가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의 주가조작 논란으로 요동을 치고 있다.

이광철 통합진보당 후보는 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하며 이상직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이상직 후보는 새누리당을 견제하자며 이광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카드로 맞서고 있다.



이광철후보는 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후보의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한 대구지방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한 뒤"전주시민을 대표할 자격기 없는 이상직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주장했다.

판결문에는 '이상직은 2002년 주가조작에 필요한 자금 35억 원을 조달하고, 피고인 하모씨는 속칭 기술자인 피고인 배모씨에게 위 자금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부탁하고, 배씨는 그 자금을 이용해 직접 주가를 조작하기로 순차 공모했다'고 적시돼 있다.



주가조작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상직이 운영하는 상장법인㈜KIC가 외자를 유치하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신주인수권행사 가격이 낮아져 지분 점유율이 상승함으로써 경영권이 위협받을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나아가 시세차익을 남길 목적이었다'고 적혀 있다.

당시 하씨에게는 징역 4년, 배씨에게는 징역 2년이 각각 선고됐다.

이광철 후보는 "판결문은 이상직 후보→하모씨→배모씨로 이어지는 공모관계를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상직 후보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면서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뺑소니 운전자의 형량이 5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1500만원이라는 벌금 액수 또한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주가조작 사건으로 거액의 벌금형을 받은 범죄자가 '경제민주화'를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거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라며 "이에 저는 전주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이상직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광철 후보는"만에 하나라도 제가 제기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제가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 이상직 민주당 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이 연대해 치르고 있는 이번 총선의 최대 목표는 이명박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라며 이광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전주완산을에서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민주진보진영의 미래를 위해 야권연대의 정신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한다"면서 후보 단일화 요구 배경을 밝혔다.

이상직 후보는 실제 주가조작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10년 전 일인데, 당시 상장회사들은 일반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대체적으로 주가관리를 했다"면서 주가조작이 아닌 주가관리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판결문에 나오는) 하씨에게 관리를 부탁했는데, 그들(하씨와 배씨)이 임의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관리 부주의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이상직 후보는 "제가 주모자였다면 벌금으로 1500만원만 받았겠느냐"면서 "1500만원의 벌금형은 당시의 상황을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의미의'기업공시 보고 위반'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정운천 후보의 선전으로 민주당 텃밭에 새누리당이 깃발이꽂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터진 민주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실상의 전면전이 전주완산을의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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