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3.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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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배달시켜 먹던 배달형 치킨 매장에서 벗어나 카페에 온 듯한 깔끔한 인테리어와 웰빙, 건강에 초점을 맞춘 메뉴로 무장한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치킨호프 시장의 강자로 불리는 곳은 '사바사바치킨&호프'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리치푸드의 ‘치르치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가볍게 펼쳐놓고 먹던 치킨이 아닌 친구, 연인과 분위기있게 즐기는 '프리미엄 치킨'의 이미지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 프리미엄 치킨이 뜬다
치킨은 육류 중 소비량이 가장 많은 식품이다.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의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매장 수가 500개가 넘는 브랜드는 10개에 이르며, 현재 4만여 개 이상의 치킨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특히 2012년에는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닭고기의 소비가 더욱 증가돼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는 기존의 배달형 치킨 전문점에서 벗어나 고급화를 덧입은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미 최근 치킨 전문점들은 고급화를 추구하며 편안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구성, 위치적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한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으로 변신해 2030대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과 주5일 수업제 실시로 늘어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치킨요리의 다양화가 변화 주도해..
메뉴 역시 앙념, 후라이드 외에도 닭강정, 간장, 오븐구이 등 요리방법의 다양화를 통해 취향과 기호에 따른 선택의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양념과 후라이드로 이뤄진 메뉴만으로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입맛을 따라잡을 수 없고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경쟁 과열이 계속됨에 따라 메뉴 개발을 통한 브랜드 독창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외식문화 급증으로 매장에 방문해 치킨을 주문하는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2011년에 이어 2012년 역시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춘 메뉴 개발과 매장 형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 배달 전문점이 생계형 창업자에 초점이 맞춰졌던 반면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은 안정적인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창업자의 여유 시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의 호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0월 오픈한 치르치르는 퓨전다이닝 대표기업인 리치푸드에서 선보인 카페형 치킨 레스토랑.

'치킨이 가장 맛있게 익을 때 나는 소리'라는 컨셉트로, 모던 빈티지의 세련되고 편안한 인테리어와 '몸짱 치킨' '뱀파이어 킬러' 등 독특한 메뉴 이름, 특허받은 양파소스 사용 등으로 젊은 여성층을 주고객으로 잡고 있다.

◇ 오빠닭, 더후라이팬은 변화가 우선돼야..
획일적인 메뉴에서 탈피한 메뉴 구성과 웰빙 트렌드에 맞춘 저칼로리 요리법, 여성을 고려한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치킨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반면에 에땅의 오븐에 빠진 닭은 웰빙 추세에 맞춰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메뉴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점심시간부터 오후 6시 이전의 낮 시간대는 카페로 전환해 카페형 치킨 전문점이라는 인식을 확신시켰다.

또 더후라이팬은 튀김을 요리하던 최초의 도구인 프라이팬에서 브랜드 이름을 착안해 여성을 위한 치킨전문점, 편안하고 심플하면서 차별화된 치킨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전국 단위 가맹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오빠닭과 더후라이팬은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엔 추츰하고 있는 추세로 신트랜드 변화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지 주목되고 있다.

치르치르 여영주 대표는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치킨을 프리미엄하게 즐기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컨셉트의 치킨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카페형 치킨 전문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르치르는 신메뉴,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성장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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