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재 키우는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머니위크 김진욱 기자 2012.04.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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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연중기획 '함께 맞는 비'/희망나눔-'똑똑한 일자리' 창출 본보기

편집자주 기업의 사회공헌은 때론 소외계층이나 지친 현대인들에 희망을 던져준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사업화하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는 예비 '한국의 스티브잡스'들, 그들을 위해 SK플래닛이 기술교육과 연구실을 선뜻 내놨다. 낙후된 시골 오지의 초등학생들을 위해선 뉴스킨코리아가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춘 '희망도서관' 건립을 자처했다.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는 모바일 생태계(Eco-System) 확대를 위해 '개방과 협력'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2010년 10월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에 설립됐다. 외부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를 교육, 육성해 모바일 인력을 키우고 1인 창조 기업 지원을 통해 스마트시대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 설립 목표다.

이 같은 기치에 따라 실제 SK플래닛은 상생혁신센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개방과 외부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상생혁신센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 ▲T아카데미 ▲MD 테스트 센터 등 총 3개의 센터를 통합 운영 중이다.





◆3개 센터 통합 운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개방과 협력을 통한 외부 파트너들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 지원을 위한 '1인 창조기업 육성',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사 사업지원', API 활성화를 위한 '오픈 API 협력 프로젝트', 일반인을 위한 '상시 아이디어 제안' 등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T아카데미는 체계적인 IT 실무 교육을 통한 전문 개발자 육성이 설립 목표다. 생긴 지 1년 반 만에 약 680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T아카데미는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온라인 잡 스토어(Job Store) 등을 실시해 수료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상용화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상용 개발자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 일본판 T스토어 '킵(qiip)'과 글로벌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서비스될 수 있는 글로벌 앱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T아카데미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SK플래닛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희망 앱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의 저소득 가구원 중 IT 분야의 창업 또는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희망 앱 아카데미'는 이미 3월부터 3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1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직업 교육을 통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의 전용 테스트 공간인 MD(Mobile Device) 테스트 센터에서는 총 1만3644명의 개발자와 3212개의 개발업체에게 테스트 룸과 단말기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규모면에서는 가히 국내 최대의 테스트 센터다.
 
◆1인 창조기업 육성에 매진

이 3가지 센터를 중심으로 상생혁신센터는 다양한 일자리 지원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우선 '1인 창조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이 프로그램으로 접수된 아이디어는 1년간 총 71건 정도다. 이 중 12개의 협력사를 '1인 창조기업 육성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한다.


개인 개발자에게 최대 5000만원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사무공간과 테스트 단말기 제공, 마케팅 지원, T아카데미 교육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출시된 앱에 대해서는 언론홍보와 인앱(In-app) 광고 등 별도의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상생혁신센터는 파트너에 대한 사업제안도 서포트한다. 지난해에는 120여개 사업 제안 중 7개 중소기업을 선정, 개발비 투자와 출시 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지원했다. 개발비는 최대 50%까지 지원했다. 여기에 추가로 프로모션이 필요한 경우 언론 홍보와 인앱 광고 외에 별도의 프로모션을 실시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사업과 연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법인기업을 선정해 개발비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파트너 사업제안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지난해 선정된 중소기업이 현재 시장에 출시한 서비스는 티맵(T map) 기반의 '스마트 안심귀가' 앱과 안면인식 측정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크릿 페이스'가 있다.


브레인차일드


"신개념 쇼핑 앱 탄생, 기대하세요"
인터뷰/ 상생혁신센터가 탄생시킨 기업 '브레인차일드'
 
- 회사 설립동기는.

▶작년 11월 상생협력센터의 'T아카데미' 7주 교육과정을 거친 후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아 현재의 브레인차일드를 설립했다. 모바일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전반적인 교육을 배우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

- 주요 사업아이템은.
▶'스타일 터치'라는 앱인데, 한번의 터치만으로 나(고객)만의 스타일을 찾아주는 앱이다. 여러 쇼핑몰을 한곳에 모아놓은 후 고객이 원하는 취향에 맞는 상품들을 '옷장'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관리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상생협력센터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고 있나.
▶일단 무료로 사무실 공간을 사용한다. 전화기나 LCD 모니터 등의 통신시설은 물론, 전기세도 모두 센터에서 지원해준다. 전화사용의 경우 국제통화까지 가능하다. 제품 개발 후 근처에 있는 MD 테스트 센터에서 즉각적으로 테스트를 바로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수혜다. 게다가 투자금 마련에 대해서도 센터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준다.

-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일단 '스타일 터치'를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론칭할 계획이다. 이후 2~3개월 정도 시장의 반응을 본 후 완성도 높은 앱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앞으로 앱 하나하나가 창의성의 소산인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앱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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