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박물관 "세계 주요 박물관도 만찬행사 열어"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12.03.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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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지난 26일 박물관내 전시실에서 만찬행사를 진행한 데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 MoMA 등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도 이미 전시공간을 이용한 만찬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중앙박물관은 또 "정상배우자 만찬행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라며 "기존 벽부장속에 유물을 전시하였기 때문에, 유물이 훼손될 우려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의 주요 대관시설인 강당과 강의실 등은 교육, 세미나, 회의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지만, 국제적 특별행사를 개최하기에 맞지 않아 현재 특별전시가 없이 빈 공간으로 남아있는 기획전시실을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국가의 정상 배우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실제로 공식행사를 마친 여러 정상배우자들은 따로 시간을 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을 밤늦게까지 관람하는 등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좋은 홍보의 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는 2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박물관 유물은 빛, 온도, 습도, 냄새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보급 문화재를 늘어놓고 만찬을 하겠다고 하면 그가 누구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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