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실버 도우미가 뜬다"…LH, 실버사원 발대식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2.03.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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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국토부 장관 "다른 공기업도 실버사원 제도 도입토록 노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28일 실버사원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하는 실버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H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28일 실버사원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하는 실버사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H


28일 오전 10시50분 경기 분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강당.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 500여명이 연두색 조끼를 입은 채 모였다. 이들은 LH가 채용한 실버사원으로 발대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했다. 오랜만에 다시 일을 하게된 기쁨이어서인지 행사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지송 LH 사장, 임직원들, 수도권 일대 관리소에 배치된 실버사원 및 관리소장 등 약 85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 행사는 실버사원 업무소개, 경과보고, 위촉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지송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노인복지라는 말이 있듯, 이번 실버사원 채용을 통해 삶의 질과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 적극 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이제 양적인 주거복지에서 질적인 주거복지 시대를 열어갈 때"라면서 "실버사원의 경험과 지혜를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많이 나눠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LH의 2기 실버사원 모집에는 1만9000여명이 지원해 평균 9.5대1의 경쟁률을 보일만큼 치열했다. 그만큼 노인들의 일자리 열망이 크다는 방증이다.

실버사원 2000명은 지난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해 8개월간 전국 657개 단지 51만여가구의 LH임대아파트에서 하자보수보조, 단지내 시설물 안전·순회 점검, 독거노인등 취약세대 돌봄서비스 등 부족한 임대사업인력의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LH의 실버사원 제도는 임대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주거서비스를 높이면서 근로능력이 있음에도 고령이란 이유로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노년층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가급적 다른 공기업들도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LH와 같은 실버사원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28일 이지송 LH 사장(좌측 8번째)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왼쪽에서 9번째)이 분당 LH사옥에서 'LH 실버사원 발대식'을 마친 후 실버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LH↑28일 이지송 LH 사장(좌측 8번째)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왼쪽에서 9번째)이 분당 LH사옥에서 'LH 실버사원 발대식'을 마친 후 실버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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