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인 가구용' 임대주택 본격 공급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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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급할 계획인 1~2인 가구 맞춤형 임대주택을 조감도.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파구 문정동 연립형 도시형생활주택, 마포구 연남동 다세대형 도시형생활주택,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형 도시형생활주택. ⓒ서울시↑서울시가 공급할 계획인 1~2인 가구 맞춤형 임대주택을 조감도.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파구 문정동 연립형 도시형생활주택, 마포구 연남동 다세대형 도시형생활주택,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형 도시형생활주택. ⓒ서울시


서울시가 1~2인 가구 위주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개발, 송파·마포·양천구 등 3개 자치구 소재 소규모 부지에 시범 공급한다.

서울시는 송파구 문정동과 마포구 연남동, 양천구 신정동 등에 위치한 소규모 시유지를 소형임대주택 시범사업지로 지정하고 원룸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153가구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공공원룸주택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간다.



문정동 임대주택은 436.9㎡의 토지 위에 지상 5층 1개동의 도시형생활주택(연립)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14㎡의 1인 가구용으로 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남동엔 대지 522.0㎡의 시유지에 지상 5층 1개동, 전용 13.4㎡의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을 짓는다. 주변 대학가를 고려해 대학생을 주 수요층으로 30가구를 공급한다.

신정동 사업지는 2,569㎡ 규모로,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1개동으로 짓는다. 전용 39㎡로 2~3인 가구를 주 대상으로 한 92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 '1~2인 가구용' 임대주택 본격 공급
이번에 공급하는 공공원룸주택은 기존 주택지내 유휴시유지를 활용해 생활편의시설, 대중교통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임대주택으로 마련한 게 특징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문정동의 경우 반경 600m 내에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이 위치해 있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공임대주택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공급, 시 외곽지대에 편중돼 있어 원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불편과 교통유발을 초래해 왔다.

또 종전의 대단위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원래 필지와 골목길에 의해 만들어진 마을의 형태 보전을 위해 소규모로 건설하고 기존 공동체 유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1층에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건물 외관과 형태도 주변 주택과 어울리도록 했다.


시는 소규모 주택이지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생산과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친환경건축물로 설계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물의 수직 힘을 지탱하는 기둥과 수평 힘을 지탱해 주는 보로 구성된 단순화된 건축구조형태인 라멘구조를 채택해 공간가변성을 극대화했다.

붙박이형 수납공간, 복도내·천정 하부 등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임대주택 시범사업은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직접 설계해 우수한 디자인은 물론 공간의 개방성과 공공성도 대폭 강화했다.

시는 1~2인가구 위주의 임대주택 공급방식이 처음으로 도입 된 만큼 입주대상자 자격기준도 새롭게 마련해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문정·연남동은 2학기 개강에 맞춘 9월에, 신정동은 2014년 1월에 각각 입주가 가능하도록 예정하고 있다.

류훈 주택공급정책관은 "현재 가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공공임대주택도 1~2인가구 위주의 수요자 맞춤형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규모 시유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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