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0시간 조사후 귀가 "나꼼수는 왜…"

뉴스1 제공 2012.03.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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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속청탁 의혹'에 관련된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약 10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밤 11시 53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끝마치고 나온 나 전 의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진실이 밝혀졌냐는 질문에는 “이미 다 이야기 했다”라며 “경찰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남편인 서울동부지법 김재호 판사의 출석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5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한 나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이 기소된 것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기소는 당연하다. 청탁은 없었다. 이미 보도됐지만 제 남편은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네티즌이 글을 내리면 좋겠다, 빨리 내리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사는 원래 밀행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나꼼수 관계자들은 누구도 경찰 출석했다는 말 못 들었다. 그럼에도 공개소환, 구인 등 이야기도 들은 적 없다. 수사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가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기소청탁 의혹 폭로는 허위사실"이라는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나 전 의원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선거 해 본 사람들은 어떤 경위로 선거 이뤄지는지 잘 알 것이다. 일일이 보도자료 어떻게 내라 하는 것은 후보가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나 전 의원을 상대로 김 판사가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는지, 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꼼수가 주장한 '기소청탁 의혹'에 대해 선대위측이 반박자료를 내는 과정에 나 전 의원이 개입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당초 나 전 의원은 21일로 예정된 경찰의 소환통보를 한 차례 거부하기도 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IN) 주진우 기자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방송된 '나는 꼼수다' 25회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서부지법에 재직 당시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나 후보에 대해 비판글을 올린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며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측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등 혐의로 주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고 주 기자 역시 허위사실이 아니라며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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