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기살리기 나선 온라인몰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2012.03.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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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고공행진 '독신물가'에 특가전 봇물

먹고 살기 버거운 고물가 시대, 유독 고달픈 이들이 싱글족이다. 즉석식품, 통조림 등 독신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서다.

고물가에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줄여보려는 싱글족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에서 생필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의 상품군을 비롯해 소형가전을 확대하는 등 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특가전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 더 비싼 독신 물가…'싱글 기 살리기' 특가전 봇물

최근 통계청 소비자물가 조사에 따르면, 독신가구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5.4%. 즉석식품, 통조림, 햄 등 독신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50종의 품목들을 조사한 것으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4.0%를 훨씬 웃돌았다. 싱글들의 고물가 체감률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실제로 온라인몰에서도 이 같은 품목들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옥션에서는 3월20일 현재까지 최근 한달간 즉석식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참치캔, 장조림캔 등 캔류 상품은 전년보다 22% 늘어났다. G마켓도 최근 한달 동안 즉석밥, 덮밥 등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롯데닷컴에서는 1인용 즉석식품의 판매가 전월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싱글족 기살리기 나선 온라인몰


이처럼 싱글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온라인몰들은 ‘싱글 기살리기’ 마케팅에 한창이다.

옥션은 고물가에 1인가구들을 대상으로 편의점 상품군을 평균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1004편의점’을 오픈했다. 1004편의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시적으로 편의점 상품군을 특가에 판매하기 위해 마련된 상설코너다. 물티슈, 생리대, 세재, 섬유유연제 등 독신가구들이 많이 사용하는 개인위생·편의점 상품군을 기존 판매가격 대비 평균 20%, 쿠폰 사용 시 최대 30% 이상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동네 마트들이 문을 닫는 오전 0시부터 8시 사이에 선착순으로 발행하는 ‘1004 타임쿠폰’을 활용하면 세재, 물티슈, 생리대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G마켓도 ‘물가 잡는 G할인마켓’ 기획전을 열고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즉석밥, 라면, 과자, 생수 등 싱글족들에게 유용한 식품들로 구성됐다. ‘오뚜기밥 210g*24개’(1만5500원), ‘컵라면30개’(1만7900원) 등 묶음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롯데닷컴에서는 ‘실속 즉석먹거리! 즉석먹거리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다양한 먹거리를 1팩이나 1봉지 단위로 판매 하고 있어 많은 양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싱글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 역시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끼니를 거르기 쉬운 싱글족을 위해 ‘Diet Food’전을 진행 중이다. '헬스보이' 이승윤의 몸짱도시락을 비롯해 씨리얼, 다이어트바 등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옥션의 마트 담당 김은신 팀장은 “최근 독신자 상품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자 싱글족들이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주 소비품목을 다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온라인몰에서 진행하는 타임세일 마케팅을 비롯해 싱글족의 물가 부담을 줄여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하면 고물가에 알뜰하게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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