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단지내상가 인기 상종가…두달새 80억 뭉칫돈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3.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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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소사벌에만 45억 몰려, 일부상가 낙찰가율 350% 육박…"고가낙찰 수익보전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시중자금 80억원이 몰려드는가 하면 일부 상가는 350%에 육박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과열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LH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신규분양된 LH 단지내 상가는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2블록(8개 점포), 대전 선화(8개 점포), 평택 소사벌 A-1블록(10개 점포) 및 A-2블록(9개 점포) 등 총 35개 점포다. 이 가운데 대전 선화단지에서 공급된 8개 점포 중 2개 점포만이 유찰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주인이 가려졌다.



LH 단지내상가 인기 상종가…두달새 80억 뭉칫돈


특히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평택 소사벌지역 A-1과 A-2 블록에서 공급된 19개 신규상가 중 A-1블록 101호 점포는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 점포의 낙찰금액은 5억8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345.29%에 달했다. A-1블록 101호는 주출입구, 아파트단지와 가까우면서 3면 코너를 형성하고 있는 점포다.

상가 전문가들은 이번 입찰에 나온 평택 소사벌지구 19개 신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이 199.46%에 달한다는 점에서 내정가 대비 평균 2배 정도 가격에 낙찰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LH 단지내 상가가 주목을 받으면서 시중자금도 몰려들고 있다. 이번 평택 소사벌 LH 단지내 상가 입찰에 몰린 금액은 총 45억 3388만원이다. 앞서 지난달 21~24일 공급된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2블록엔 30억7343만8190원이, 대전 선화엔 5억4361만2000원이 유입됐다. 두 달에 걸쳐 LH상가로만 몰린 자금은 총 81억593만1340원으로 집계됐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수익형부동산 중 안정적 투자처로 꼽히는 단지내상가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다만 예정가 대비 2배가 넘는 고가 낙찰은 수익보전 차원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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