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유국이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다양한 석유화학플랜트와 함께 가스플랜트, 제철소 등 산업플랜트 건설을 늘리고 있어서다. 또 도시 확장이나 재건에 따른 만성적 전력부족현상을 만회하기 위해 발전플랜트 건설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나프타공장, 플라스틱단지 등 석유화학플랜트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투자업체의 투자 지연으로 발주가 늦었던 '페트로 라빅2' 프로젝트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단독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번째 원전 수출국인 UAE도 석유화학플랜트, 에너지에 중점을 뒀고 카타르는 가스전 개발을 전략적 프로젝트로 꼽는다. 쿠웨이트 역시 석유화학을 비롯해 청정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고 재건사업이 예정된 이라크는 4차 유전 입찰, 유전 개발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플랜트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우디 알라즈히스틸이 킹압둘라 경제도시에 건설되는 30억달러 규모의 '라즈히 철강 콤플렉스'에는 이미 현대건설이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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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서 발주될 예정인 10억달러 규모의 '무사파 철강 콤플렉스'에도 현대건설은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은 올 한해 입찰 가능한 철강·알루미늄 플랜트시장 규모를 중동에서만 84억달러로 추정한다.
발전플랜트 발주물량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5만㎿(메가와트)인 전력수요가 2020년까지 7만74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에 800억달러를 투자, 발전플랜트와 송배전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중 제다 발전플랜트와 얀부발전소 건설프로젝트는 조만간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구매·시공)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15년까지 150억달러를 투입, 4000㎿ 수준인 발전설비 용량을 2만7000㎿로 늘릴 계획이어서 관련 공사가 잇따라 발주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