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만 SPA 新트랜드..외식업도 新트랜드로..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3.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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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느껴지는 SPA 브랜드의 필요성, 외식업계도 예외 아니다

당신은 변덕쟁이인가? 트렌드에 있어 만큼은 변덕쟁이여도 좋다. 트렌드와 개성, 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세대들은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과거엔 “싼 게 비지떡”이란 말 처럼 가격이 저렴하면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도 이젠 옛말.



최근 의류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SPA브랜드 열풍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신제품의 빠른 회전률과 저렴한 가격, 만족도 높은 제품의 질까지. 최근 쇼핑마니아들의 핫 플레이스다.

이러한 SPA화는 앞으로 다양한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패션만큼 민감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할 외식업계도 이미 강풍이 예고되고 있다.



◇ 신메뉴 개발에 사력 다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패션만 SPA 新트랜드..외식업도 新트랜드로..


최근 소비자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한 자리에서 다양한 메뉴를 한꺼번에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취향이 강한 요즘 삼삼오오 모인 이들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만큼 적당한 곳도 없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외식, 모임 장소로 확실히 굳히기를 들어간 지금, 업계의 모든 레이다는 신메뉴 개발에 꽂혀있다. 이젠 까다롭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새로운 메뉴로 계속 붙잡아야 하기 때문.


아무리 맛있어도 새로운 메뉴가 없다면 소비자들의 발길은 뜸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보통 1년에 1-2번 내 놓던 시즌 신메뉴를 최근에는 거의 모든 브랜드가 매 분기마다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샐러드 바를 메인으로 하는 아메리칸 그릴&샐러드 애슐리는 샐러드바 메뉴 회전률에 있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풋풋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메뉴를 컨셉으로 한 “스쿨스토리” 스페셜 메뉴를 출시했다.

기존 웰빙에 중점을 두던 신메뉴와 달리 스토리 있는 신메뉴를 출시함으로써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 고객층인 2030대만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하고 있다.

이에 애슐리 박정훈 브랜드장은 “고객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메뉴의 다양성”이라며, “최근에는 다양함과 동시에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작용, 신 메뉴 출시에 예민하게 반응하다”고 말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신메뉴 출시는 외식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고 설명한다.

한편 빕스는 로마 풍의 샐러드를 선보이고, 오는 26일 단하루 고객이벤트를 진행하는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요즘 소비자는 비싼 곳만 찾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 불황에 가장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는 지출분야는 무엇일까? 아마도 외식비일 것이다. 웬만하면 집 밥으로 해결하고, 모임도 줄여보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스마트한 요즘 소비자들은 결코 비싼 곳만 찾지 않는다.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곳을 ‘클릭 또 클릭’하여 찾아낸다. 여기에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솔직히 패밀리 레스토랑은 일반 음식점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도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다. 이에 최근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메뉴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애슐리는 평일 런치 9,900원(부가세 포함가. 애슐리 클래식 매장 기준)이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샐러드 바의 장점인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가히 환영 받는 가격대라 할 수 있다.

애슐리 매장을 방문한 취업준비생 한모 씨(26.여)는 “친구들과 모임이 있을 때면 식사 값으로 고민할 때가 많다”며 “하지만 최근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베니건스도 1~5만원대의 스테이크 5종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샐러드 바 보다 가격이 비싼 스테이크도 이젠 저렴한 가격대로 만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매장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한 메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 소비자가 진리! 의견 적극반영 레시피로 만족도 UP!
아무리 신메뉴가 빨리 나오고 가격이 저렴해도 입맛에 맞지 않고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단 느낌을 준다면 소비자들은 ‘칼 같이’ 등을 돌린다. 선별해 내 놓은 메뉴니 무조건 먹어라! 식의 배째라 영업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대적 화두인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반영되는 업계가 바로 외식업계다. 똑똑한 소비자들을 외면하면 결국 업계에서 외면 받는 수순을 받게 된다. 때문에 항상 소비자들의 반응을 꼼꼼히 살피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신메뉴 평가단을 모집에 운영하거나, 온라인 상에 다양한 평가를 내 놓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들을 토대로 개선해야 할 부분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적극 개선한다.

또한 고객들의 레시피를 받아 메뉴화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을 위한, 소비자들에 의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이에 애슐리 박정훈 브랜드장은 “맛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와 만족도는 외식업계에서 절대적”이라며, “기업의 입장에서 아무리 기가 막힌 메뉴여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크게 어필되지 못하는 메뉴라면,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강요 아닌 강요의 메뉴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감각과 주관이 뚜렷한 최근 소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업계와 고객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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