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구글 사생활 침해 조사

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 2012.03.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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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구글이 애플의 웹 브라우저 사파리 사용자 수백만명의 사생활을 침해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구글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많이 사용되는 검색 엔진 사파리를 통해 사용자들의 컴퓨터와 휴대 전자기기에 쿠키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는 추적 파일을 설치하는 컴퓨터 코드다.



이를 통해 사파리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검색했는지 수집해, 광고 목적에 사용했다는 혐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FTC와 맺은 법적 합의를 어겼는지 조사 중이다. FTC는 지난해 구글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혐의를 확정하고, 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 시행과 20년간 감사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사로 구글이 수년간 소송전에 휘말릴 전망이다. 만약 FTC와 합의를 위반했다면, 한 건당 하루 1만6000달러를 벌금으로 물게 된다.

이에 대해 구글은 "당국의 질의에 협조할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광고 쿠키를 삭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컴퓨터사용자유위원회(CNIL)는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정책과 함께 사파리 우회 기술도 조사하기로 했다.


CNIL은 지난해 구글 `스트리트 뷰` 지도 서비스의 개인정보 수집에 벌금 10만유로를 부과했다.

구글은 광고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어, 광고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페이스북이 구글의 광고 시장을 잠식하자, 광고 사업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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