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세계 최대규모 '돔 공연장' 단독시공"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3.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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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해외건설대상 건축부문 최우수상]한화건설 '필리핀 아레나 프로젝트'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한화건설(부회장 김현중·사진)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7㎞ 떨어진 불라칸에 서 세계 최대 규모 '돔공연장'(Indoor Arena)을 짓고 있다.

 '필리핀 아레나 프로젝트'(Philippine Arena PJ)로 불리는 이 사업은 연면적 7만4000㎡에 5만여석 규모로 지어진다. 지붕면적만 3만6000여㎡로 세계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 가장 큰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다. 공사비는 1억7500만달러(약 1900억원).



 한화건설은 이 프로젝트 입찰에서 대형구조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장쑤인터내셔널 등을 제치고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국내외 현장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 "세계 최대규모 '돔 공연장' 단독시공"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돔공연장의 지붕구조설계와 시공능력을 확보한 점이 수주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공사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자인&빌드'는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자재구매·품질·관리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플랜트사업에서 말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사업과 유사하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성능보장이 아닌 디자인 완성도와 질적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최근 중동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방식의 공사 발주가 늘어나 이에 대한 시장 선점과 함께 고급 건축물 시공실적을 쌓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화건설은 내다봤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0개월로, 2014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4일 현지에서 공사계약을 한 한화건설은 같은 달 17일 기공식을 한 후 설계를 시작, 최근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기초공사와 철근콘크리트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돔공연장 디자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지붕구조물이다. 3만6000여㎡ 넓이에 6300톤에 달하는 거대한 구조물이 지상 26m에서 62m에 경사지게 설치된다.


↑한화건설이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건설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Philippine Arena)' 조감도.ⓒ한화건설↑한화건설이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건설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Philippine Arena)' 조감도.ⓒ한화건설
 지붕구조물의 선조립 후 고공 리프팅, 프리캐스트 대체 신소재 도입 등 많은 첨단공법을 적용해 계획된 공사기간 내 설계와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공연장 단독시공 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앞으로 야구 돔구장 등 국내에서 발주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실내구조물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급건축물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특수건축물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 돔공연장을 건설하는 이번 공사 수주로 해외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지속적인 토목·건축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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