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타업종서 전환한 창업주가 36%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2.03.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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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1년 4분기 서비스 자영업 경기동향 분석’

지난해 4분기 서비스자영업 경기를 전년 동기와 비교분석한 결과 자전거판매점과 편의점은 크게 성장한 반면 골프장,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경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88,200원 ▲2,300 +2.68%)지주 경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2011년 4분기 서비스 자영업 경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전거판매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애완동물점 등의 업종은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과 매장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골프장 △패밀리레스토랑 △결혼서비스업 등의 업종은 매장 수는 15%이상 증가한 반면 평균 매출액은 10%이상 감소해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결혼식장 △선물의집 △장의서비스업은 평균 매출액 및 매장 수가 동반 감소해 침체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류판매점 △양품점 △서점 등은 매장 수는 감소했지만, 평균 매출액은 증가해 대형화·집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전국 서비스업 개인사업체 211만개의 6.7% 해당하는 183만 KB국민카드 가맹점의 매출자료를 토대로 업종별 평균매출액 성장률 및 가맹점 수 증가율을 분석했다.

자전거판매점의 경우 4대강 자전거 길 조성, 지자체별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자전거이용 장려 문화 등이 자전거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평균 매출액 15.4%, 매장 수 11.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의점 또한 평균 매출액 25.7%, 매장 수 2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편의점이 대형할인마트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고 동네 슈퍼마켓과는 달리 주요 고객층이 차별화되어 유통산업의 대형화·집중화 속에서도 상대적인 안전지대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1년 한해 동안 창업한 편의점 중 36.3%는 타 업종에서 전환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완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11년 서비스자영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며 “예비 창업자들은 업종별 성장률 및 경쟁강도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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